준제구자천원지도(准提九字天圓之圖, 약칭 천원도)는 준제진언(准提眞言) 아홉 글자와 동서남북을 상징하는 사방진언(四方眞言)이 합하여 이루어진 도상이다. 천원(天圓)이란 하늘의 둥근 형태를 의미하며, 이는 '땅은 네모나다'는 지방(地方)의 개념을 반영한 '열금강지방지도(列金剛地方之圖, 약칭 지방도)'와 대비를 이룬다. 천원도와 지방도의 결합은 하늘과 땅, 즉 우주 전체의 조화를 상징하게 된다.
<그림 1> 서산 문수사 지장시왕탱화 복장_준제구자천원지도
형태와 내용
준제진언구자천원도는 하늘을 상징하는 원형 구조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 도상은 중앙의 원 안에 옴(唵, oṃ) 자를 배치하고, 이를 둘러싸 여덟 개의 준제진언 자(左, ca), 례(隷, le), 주(注, co), 례(隷, le), 준(準, cyān), 제(提, ce), 사바(娑婆, svā), 하(訶, hā)가 다시 원형으로 배열된다. 이는 우주의 중심을 상징하는 ‘옴’을 중심으로 불교적 진리가 펼쳐지는 형태를 상징한다.
원의 외곽에는 ‘사방진언’이 실담자와 한자로 함께 표기되어 있다. 사방진언은 아(a, 東), 마(ma, 南), 라(ra, 西), 하(ha, 北)로, 각각 동, 남, 서, 북의 네 방향을 의미한다. 이러한 구성은 사방진언이 준제진언을 보호하는 형태를 이루며, 도상 전체가 하늘과 우주를 상징하는 만다라적 구조를 나타낸다.
준제구자천원지도의 기능과 의미
준제진언은 모든 진언을 포괄하며, 이 주문을 염송하는 모든 자를 구제하는 진언이다. ‘준제구자천원도’ 외에도 ‘준제구자’와 ‘준제주’가 별도로 존재한다. ‘준제구자’는 후령통에 넣는 원형의 도상이고, ‘준제주’는 황초폭자를 감는 데 사용되는 진언이 담긴 천이다. 이렇듯 준제진언은 복장의례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주문 중 하나임이 드러난다.
이러한 준제진언을 포함한 준제구자천원도는 하늘의 모든 방위에 준제불모(佛母)가 주재하여, 하늘 아래의 모든 중생을 보살펴 주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는다. 이 도상은 중앙에서 시작하여 동서남북과 사간방(四間方)을 아우르며, 복장의식이 이루어지는 장소를 공간적으로 장엄한다. 이로써 여법한 여래의 탄생을 준비하는 의미를 담는다.
<그림 2> 대구 파계사 신중도 복장_준제구자천원지도
· 집필자 : 불교의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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