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화
1. 오시화의 의미
오시화(五時花)는 오보병에 안립(安立)[1]물목(物目)을 오보병이나 후령통에 온전하게 가지(加持, 불보살의 가피를 기원하는 수행)하여 놓는 것을 말한다.하는 다섯 가지 꽃으로 사계절과 간절기를 포함하여 다양한 시기에 핀 꽃을 일컫는다. 동쪽의 물목(物目)은 청시화(靑時花), 남쪽의 물목은 홍시화(紅時花), 서쪽의 물목은 백시화(白時花), 북쪽의 물목은 흑시화(黑時花), 중앙의 물목은 황시화(黃時花)이다. 우리나라에 없는 서역의 꽃이므로 우리나라에서 나는 좋은 꽃으로 대용한다. 이 오시화는 오불신(五佛身)을 표상하며 꽃은 여래를 위한 장엄을 의미한다.
2. 오시화의 안립 방법
오시화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오보병에 납입된다. 먼저 아사리(阿闍梨)[2]일반적으로 승가의 교육을 담당하는 덕이 높은 승을 가리키는 말이다. 밀교 의식에서는 의식의 총괄을 맡은 지도 법사로서 율법과 각종 의식에 밝은 고승(高僧)을 가리키는 말이다.는 다섯 시화를 한 그릇에 담고 물을 뿌리며 관정한다.[3]『조상경』 「복장단중회의」(유점사본)에서는 이때 물목 중 하나인 길상초 묶음을 이용하여 물을 뿌린다고 한다. 그러나 현행 의식에서는 길상초인 구사초를 구하기 어려워 향기로운 풀이나 버들가지, 솔가지 등으로 대신한다. 송주법사는 ‘허공장보살진언’을 염하며 이를 108편 가지(加持)[4]‘가’는 가피(加被), ‘지’는 섭지(攝持)의 준말이다. 불보살의 구제력과 중생의 신심이 서로 응하여 일치하는 일을 뜻한다. 여기에서는 물목에 진언을 염송함으로써 이 공양물에 가피가 더해져서 원하는 과보를 성취하기를 기원하는 수행법을 말한다.한다. 가지를 마치고 아사리가 차례로 다섯 시화의 이름을 부르면 오방법사[5] 복장의식에서 오방위의 물목을 가지(加持)하여 오보병에 안립하는 법사를 가리킨다. 의식을 주관하는 중방의 아사리 외에 나머지 네 방위마다 법사가 좌정하여 각종 물목을 가지하고 이를 오보병에 안립한다.도 이에 응답하며 그 꽃을 받아 오보병에 안립한다.
허공보살진언: 옴 가알바야 훔 사바하
<그림 1>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복장 직물 오보리수엽 (좌 하단 5개)
오보리수엽
1. 오보리수엽의 의미
오보리수엽(五菩提樹葉)은 오보병에 안립(安立)하는 다섯 가지 보리수엽, 즉 깨달음의 나뭇잎이다. 동쪽의 물목(物目)은 향수엽(香樹葉), 남쪽의 물목은 추수엽(楸樹葉), 서쪽의 물목은 야합수엽(夜合樹葉), 북쪽의 물목은 오동수엽(梧桐樹葉), 중앙의 물목은 정수엽(檉樹葉)이다.
『조상경』에서는 아사리가 제자에게 관정(灌頂)[6]다섯 가지 계를 받아 불문에 들어갈 때 물이나 향수를 정수리에 뿌리는 의식. 원래 인도에서 제왕의 즉위식 및 태자를 책봉할 때의 그 정수리에 바닷물을 뿌리던 의식에서 연유했다. 밀교에서는 관정을 중시하여 여래의 상징인 오병의 물을 제자의 정수리에 뿌리는 작법으로 불타의 법위에 다다름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을 줄 때, 이 오보리수 아래에서 정등각(正等覺)을 이루는 것을 생각하라고 하였다.[7]유점사본.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이하 ABC), 04135_0001 v1, p.33b02-b03. “與弟子。授大灌頂。想此五菩提樹下。成正等覺。”이런 의미에서 오보리수엽은 보리수와 마찬가지로 부처님의 깨달음 그 자체를 나타낸다고 본다.
2. 오보리수엽의 안립 방법
오보리수엽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오보병에 납입된다. 먼저 아사리(阿闍梨)[8]일반적으로 승가의 교육을 담당하는 덕이 높은 승을 가리키는 말이다. 밀교 의식에서는 의식의 총괄을 맡은 지도 법사로서 율법과 각종 의식에 밝은 고승(高僧)을 가리키는 말이다.는 다섯 보리수엽을 한 그릇에 담고 물을 뿌리며 관정한다. 송주법사는 ‘지장보살진언’을 염하며 108편 가지(加持)한다. 가지를 마치면 아사리가 차례로 다섯 나무의 이름을 부르면 오방법사는 이에 응답하며 그 나뭇잎을 받아 오보병에 안립한다.
지장보살진언: 옴 살바 니바나미 깜바예 훔
오길상초
1. 오길상초의 의미
오길상초(五吉祥草)는 오보병에 안립하는 다섯 가지 길상초로서 석가세존이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득도할 때 방석처럼 깔고 앉았던 풀을 가리킨다. 동쪽의 물목은 구사초(矩舍草), 남쪽의 물목은 마가구사초(摩訶矩舍草), 서쪽의 물목은 실리구사초(室利矩舍草), 북쪽의 물목은 필추구사초(苾蒭矩舍草), 중앙의 물목은 실당구사초(悉黨矩舍草)이다. ‘구사(矩舍)’는 당나라 말로 풀이다.[9]『조상경』 유점사본. ABC, 04135_0001 v1, p.33b06-b07. “矩舍唐言草也。”오길상초는 서천에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없으므로 우리나라에 인연이 있는 다섯 가지 향기로운 풀로 대신한다.
『조상경』에서는 아사리가 제자에게 관정하면 그 제자가 청정한 몸을 얻으며, 행주좌와에 휴대하여 지니면 항상 길상하다고 하였다.[10]유점사본. ABC, 04135_0001 v1, p.34a06. “與弟子。灌頂。獲淸淨身。行住坐臥。帶持。恒沐吉祥。”
2. 오길상초의 안립 방법
오길상초(五芥子)는 다음과 같이 오보병에 납입된다. 먼저 아사리(阿闍梨)가 다섯 길상초를 한 곳에 놓고 물을 뿌려 관정한다. 송주법사는 ‘길상초진언’을 염하며 108편 가지한다. 가지를 마치면, 아사리는 차례로 다섯 길상초의 이름을 부른다. 오방의 법사도 역시 응답하며 길상초를 받아 오보병에 놓는다.
길상초진언: 옴 바아라 마하구샤 바미다라 모기아비션자다망
<그림 2> 『복장진언』 오시화, 오보리수엽, 오길상초 수록면 (용화사 묵담 유물관 소장)
· 집필자 : 불교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물목(物目)을 오보병이나 후령통에 온전하게 가지(加持, 불보살의 가피를 기원하는 수행)하여 놓는 것을 말한다.
- 주석 2 일반적으로 승가의 교육을 담당하는 덕이 높은 승을 가리키는 말이다. 밀교 의식에서는 의식의 총괄을 맡은 지도 법사로서 율법과 각종 의식에 밝은 고승(高僧)을 가리키는 말이다.
- 주석 3 『조상경』 「복장단중회의」(유점사본)에서는 이때 물목 중 하나인 길상초 묶음을 이용하여 물을 뿌린다고 한다. 그러나 현행 의식에서는 길상초인 구사초를 구하기 어려워 향기로운 풀이나 버들가지, 솔가지 등으로 대신한다.
- 주석 4 ‘가’는 가피(加被), ‘지’는 섭지(攝持)의 준말이다. 불보살의 구제력과 중생의 신심이 서로 응하여 일치하는 일을 뜻한다. 여기에서는 물목에 진언을 염송함으로써 이 공양물에 가피가 더해져서 원하는 과보를 성취하기를 기원하는 수행법을 말한다.
- 주석 5 복장의식에서 오방위의 물목을 가지(加持)하여 오보병에 안립하는 법사를 가리킨다. 의식을 주관하는 중방의 아사리 외에 나머지 네 방위마다 법사가 좌정하여 각종 물목을 가지하고 이를 오보병에 안립한다.
- 주석 6 다섯 가지 계를 받아 불문에 들어갈 때 물이나 향수를 정수리에 뿌리는 의식. 원래 인도에서 제왕의 즉위식 및 태자를 책봉할 때의 그 정수리에 바닷물을 뿌리던 의식에서 연유했다. 밀교에서는 관정을 중시하여 여래의 상징인 오병의 물을 제자의 정수리에 뿌리는 작법으로 불타의 법위에 다다름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 주석 7 유점사본.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이하 ABC), 04135_0001 v1, p.33b02-b03. “與弟子。授大灌頂。想此五菩提樹下。成正等覺。”
- 주석 8 일반적으로 승가의 교육을 담당하는 덕이 높은 승을 가리키는 말이다. 밀교 의식에서는 의식의 총괄을 맡은 지도 법사로서 율법과 각종 의식에 밝은 고승(高僧)을 가리키는 말이다.
- 주석 9 『조상경』 유점사본. ABC, 04135_0001 v1, p.33b06-b07. “矩舍唐言草也。”
- 주석 10 유점사본. ABC, 04135_0001 v1, p.34a06. “與弟子。灌頂。獲淸淨身。行住坐臥。帶持。恒沐吉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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