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황
1. 오황의 의미
오황(五黃)은 오보병에 안립(安立)[1]물목(物目)을 오보병이나 후령통에 온전하게 가지(加持, 불보살의 가피를 기원하는 수행)하여 놓는 것을 말한다.하는 다섯 가지 황으로, 모두 약재로 쓰이는 공통점이 있다. 동쪽의 물목(物目)은 대황(大黃)), 남쪽의 물목은 웅황(雄黃), 서쪽의 물목은 소황(小黃), 북쪽의 물목은 자황(雌黃), 중앙의 물목은 우황(牛黃)이다. 대황은 식물, 웅황·소황·자황은 광물, 우황은 동물 소재 물목이다.
『조상경』에 이르길 오황의 관정(灌頂)[2](다섯 가지 계를 받아 불문에 들어갈 때) 물이나 향수를 정수리에 뿌리는 의식. 원래 인도에서 제왕의 즉위식 및 태자를 책봉할 때의 그 정수리에 바닷물을 뿌리던 의식에서 연유했다. 밀교에서는 관정을 중시하여 여래의 상징인 오병의 물을 제자의 정수리에 뿌리는 작법으로 불타의 법위에 다다름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을 받으면 윤회를 벗어나고 청정한 몸을 얻는다고 한다.[3]유점사본.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이하 ABC), 04135_0001 v1, p.28b04. “授大灌頂。得越輪廻。獲淸淨之身。”
2. 오황의 안립 방법
오황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오보병에 납입된다.[4]이 부분에 대하여『조상경』에는 “소똥과 소 오줌을 깨끗한 그릇에 함께 담는다”는 내용이 제시되어 있다. 이것은 앞에서 제시한 물물에 없는 똥[糞]과 소변[小便]을 제시한 것이기도 하고, 건조한 물목만 안립이 가능한 복장의식에서 수분이 있는 물목을 거론하는 등의 모순이 보인다. 이러한 서술이 등장하게 된 배경은 『조상경』의 인용 원전인『묘길상대교왕경(妙吉祥大敎王經)』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와 쓴 결과이다. 『묘길상대교왕경』은 밀교 관상(觀相) 수법을 다루는 책이므로 실제로 복장의식을 행하지는 않기에 소똥과 소 오줌을 물목으로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복장의식에서는 수분이 없는 오황을 골라 물목으로 쓴다. 먼저 아사리(阿闍梨)[5]일반적으로 승가의 교육을 담당하는 덕이 높은 승을 가리키는 말이다. 밀교 의식에서는 의식의 총괄을 맡은 지도 법사로서 율법과 각종 의식에 밝은 고승(高僧)을 가리키는 말이다. 가 오황을 한 그릇에 담고 물을 뿌려 관정한다.[6]『조상경』 「복장단중회의」(유점사본)에서는 이때 물목 중 하나인 길상초 묶음을 이용하여 물을 뿌린다고 한다. 그러나 현행 의식에서는 길상초인 구사초를 구하기 어려워 향기로운 풀이나 버들가지, 솔가지 등으로 대신한다. 송주법사는 ‘비로자나불진언’과 ‘근본바라밀보살진언’ 등을 각각 108편 가지(加持)[7]‘가’는 가피(加被), ‘지’는 섭지(攝持)의 준말이다. 불보살의 구제력과 중생의 신심이 서로 응하여 일치하는 일을 뜻한다. 여기에서는 물목에 진언을 염송함으로써 이 공양물에 가피가 더해져서 원하는 과보를 성취하기를 기원하는 수행법을 말한다. 한다. 가지를 마치면, 아사리가 동쪽의 황에서부터 차례로 오방의 황 이름을 부르고 오방법사[8]복장의식에서 오방위의 물목을 가지(加持)하여 오보병에 안립하는 법사를 가리킨다. 의식을 주관하는 중방의 아사리 외에 나머지 네 방위마다 법사가 좌정하여 각종 물목을 가지하고 이를 오보병에 안립한다. 는 이에 응답하며 오보병에 각각 조금씩 안치한다.
비로자나불진언: 옴 바아라 다도밤
근본바라밀보살진언: 옴 상가리 션디가리 우타니 가타야 살발다 사다야 사바하
<그림 1>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복장_남방 황 웅황
오개자
1. 오개자의 의미
오개자(五芥子)는 오보병에 안립하는 다섯 가지 개자로 겨자나 갓 등의 씨를 말린 것이다. 동쪽의 물목은 시라개자(蒔羅芥子), 남쪽의 물목은 자개자(紫芥子), 서쪽의 물목은 백개자(白芥子), 북쪽의 물목은 만청개자(蔓菁芥子), 중앙의 물목은 황개자(黃芥子)이다.
『조상경』에서는 오개자의 관정(灌頂)을 받으면 오력(五力)을 얻는다고 한다.[9]유점사본. ABC, 04135_0001 v1, p.31b03. “授大灌頂。獲於五力。”
2. 오개자의 안립 방법
오개자(五芥子)는 다음과 같이 오보병에 납입된다. 먼저 아사리(阿闍梨)가 오개자를 깨끗이 씻어 찌꺼기를 없애고 한 그릇에 담아 물을 뿌려 관정한다. 송주법사는 십대명왕(十大明王)진언을 각각 108편 가지한다. 십대명왕진언으로 가지를 마치면, 아사리는 차례로 다섯 개자의 이름을 부른다. 오방의 법사도 역시 차례로 응답하고 개자를 받아 다섯 병에 열 알씩 놓는다.
동방 염만달가대명왕 아촉화신진언: 옴 바아라 구로다 훔훔훔 바탁바탁바탁 염만다구함
남방 발라니야달가대명왕 비로화신진언: 바라양 다구함
서방 발납마달가대명왕 보생화신진언: 바나마 다구함
북방 미흘랑달가대명왕 아미타화신진언: 미가나 다구함
동남방 타지라야대명왕 불공화신진언: 옴 탁기훔 악
서남방 영라능나대명왕 아촉화신진언: 옴 니라 바아라 나나훔
서북방 마하마라대명왕 아촉화신진언: 옴 오아라 슈라야 훔
동북방 아좌라낭타대명왕 아미타화신진언: 아자라 가리마하 바라박하 호훔훔훔 바탁
하방 바일라파다라대명왕 아미타화신진언: 악달바아라 다로라아 다리로갸 가라노새 사가바라 가리따 미라비마졔 가로나 능가미 가라훔
상방 오슬쇄작흘라박리제대명왕 아촉화신진언: 옴 나모 삼만다 가바가디다 바아라남 옴 슈례몌훔 사바
<그림 2>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복장_중방 개자 황개자
· 집필자 : 불교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물목(物目)을 오보병이나 후령통에 온전하게 가지(加持, 불보살의 가피를 기원하는 수행)하여 놓는 것을 말한다.
- 주석 2 (다섯 가지 계를 받아 불문에 들어갈 때) 물이나 향수를 정수리에 뿌리는 의식. 원래 인도에서 제왕의 즉위식 및 태자를 책봉할 때의 그 정수리에 바닷물을 뿌리던 의식에서 연유했다. 밀교에서는 관정을 중시하여 여래의 상징인 오병의 물을 제자의 정수리에 뿌리는 작법으로 불타의 법위에 다다름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 주석 3 유점사본.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이하 ABC), 04135_0001 v1, p.28b04. “授大灌頂。得越輪廻。獲淸淨之身。”
- 주석 4 이 부분에 대하여『조상경』에는 “소똥과 소 오줌을 깨끗한 그릇에 함께 담는다”는 내용이 제시되어 있다. 이것은 앞에서 제시한 물물에 없는 똥[糞]과 소변[小便]을 제시한 것이기도 하고, 건조한 물목만 안립이 가능한 복장의식에서 수분이 있는 물목을 거론하는 등의 모순이 보인다. 이러한 서술이 등장하게 된 배경은 『조상경』의 인용 원전인『묘길상대교왕경(妙吉祥大敎王經)』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와 쓴 결과이다. 『묘길상대교왕경』은 밀교 관상(觀相) 수법을 다루는 책이므로 실제로 복장의식을 행하지는 않기에 소똥과 소 오줌을 물목으로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복장의식에서는 수분이 없는 오황을 골라 물목으로 쓴다.
- 주석 5 일반적으로 승가의 교육을 담당하는 덕이 높은 승을 가리키는 말이다. 밀교 의식에서는 의식의 총괄을 맡은 지도 법사로서 율법과 각종 의식에 밝은 고승(高僧)을 가리키는 말이다.
- 주석 6 『조상경』 「복장단중회의」(유점사본)에서는 이때 물목 중 하나인 길상초 묶음을 이용하여 물을 뿌린다고 한다. 그러나 현행 의식에서는 길상초인 구사초를 구하기 어려워 향기로운 풀이나 버들가지, 솔가지 등으로 대신한다.
- 주석 7 ‘가’는 가피(加被), ‘지’는 섭지(攝持)의 준말이다. 불보살의 구제력과 중생의 신심이 서로 응하여 일치하는 일을 뜻한다. 여기에서는 물목에 진언을 염송함으로써 이 공양물에 가피가 더해져서 원하는 과보를 성취하기를 기원하는 수행법을 말한다.
- 주석 8 복장의식에서 오방위의 물목을 가지(加持)하여 오보병에 안립하는 법사를 가리킨다. 의식을 주관하는 중방의 아사리 외에 나머지 네 방위마다 법사가 좌정하여 각종 물목을 가지하고 이를 오보병에 안립한다.
- 주석 9 유점사본. ABC, 04135_0001 v1, p.31b03. “授大灌頂。獲於五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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