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초폭자(黃綃幅子)는 후령통을 견고하게 싸면서 장엄하는 황색 보자기로, 부처님의 진리로 충만한 만다라 세계를 상징한다. 황초폭자에는 발원문과, 3종의 다라니, 3종의 만다라 도상이 안립된다. 황초폭자 내부에 물목을 안립하는 절차는 『조상경』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으며, 현재의 복장의식에서도 이 내용을 기본으로 진행된다. 다만, 현대의 복장의식에서는 일부 절차나 방식이 전승 주체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그림 1> 평창 상원사 목조문수보살좌상 복장_황초폭자에 싸인 후령통
황초폭자에 안립하는 순서
후령통 조성을 마치면, 황초폭자에 후령통을 안립한다. 이 과정은 후령통 아래의 안립, 후령통 위의 안립, 그리고 마무리의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불복장을 전승하는 주체에 따라 세부적인 절차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1. 후령통 아래 안립 순서
황초폭자를 펼쳐 발원문→보협주(전신사리보협인다라니)→열금강지방지도(지방도)순으로 안치한 후 후령통을 놓는다.
2. 후령통 위 안립 순서
후령통 위에 팔엽대홍련도→준제구자천원지도(천원도)를 올린다. 이때 천원도는 그림이 그려진 면이 아래를 향하도록 한다. 아래의 지방도는 위쪽 방향으로, 위의 천원도는 아래로 후령통을 감싸게 함으로써, 천원도로 지방도를 덮어 하늘이 땅을 감싸는 형상을 나타내도록 한다.
3. 마무리
황초폭자의 네 귀퉁이를 묶어 후령통을 감싸 고정하고, 매듭 부분은 봉하는 사람의 이름이 적힌 근봉지(謹封紙)로 봉한다. 후령통 후혈로 나온 오색실을 황초폭자를 묶은 매듭 밖으로 뺀 뒤 몸통을 가로와 세로로 교차하여 엮는다. 세로에는 준제주 띠로 봉하고, 가로 방향으로는 법인주 띠를 둘러 봉한다.
황초폭자에 후령통을 안립하는 의미
황초폭자에 후령통을 안립하는 것은 법계의 만다라 세계를 구현하는 의례적 과정이다. 황색 보자기로 후령통을 싸고, 그 안에 다양한 다라니와 만다라 도상을 안치하여 내부의 물목이 상징하는 불교적 세계관을 보호하고 장엄한다. 이로써 복장 불사에 참여한 중생들의 염원이 불상 내부에 온전히 안치되어 지속될 것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그림 2> 순천 송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복장_황초폭자로 감싸 완성된 후령통
· 집필자 : 불교의례팀
관련기사
-
복장 안립물목의 구성복장에 납입(納入)되는 물목(物目)은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부처님의 지혜를 담고 있는 오보병(五寶甁)에 들어가는 물목, 둘째, 후령통(喉鈴筒)에 안치되어 오보병을 봉안하고 의례적 완성을 담은 물목, 셋째, 후령통을 장엄하며 불법을 수호하는 황초폭자(黃綃幅子)에 놓이는 물목, 넷째, 충전재 역할을 하며 법사리(法舍利)를 채우는 의미를 지닌 기타 물목이 그것이다. 이들 각각의 물목은 고유한 의미와 상징에 따라 불상의 내부에서 특정한 역할을 수행한다. 평창 월정사 북대 고운암 목조석가여래좌상 복장유물 전경 ... -
복장 유형별 물목구성 차이복장(腹藏)은 시주자나 발원자의 의도와 존상의 종류에 따라 그 규모와 구성 요소가 달라진다. 물론 복장의식의 규모 자체라든지 각 사찰별 의례적 특징이나 지역에 미치는 영향력 등도 복장물목의 구성과 내용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그런 여러 조건 중에서도 특히 존상의 종류와 시주자의 신분이 복장물목이 구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순천 송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복장유물 전경 존상에 따른 복장 물목의 구성 차이 복장이 발견된 여러 존상을 살펴보면, 대부분은 아미타불상, 비로자나불상, 석가모니불상, 삼세불상 ... -
오보병 조성차제오보병(五寶甁)은 우주의 진리를 상징하는 보배를 담은 병으로, 다섯 방위에 해당하는 각각의 보병에는 13가지의 물목이 안립된다. 오보병 안에 들어가는 물목은 오곡(五穀), 오보(五寶), 오약(五藥), 오향(五香), 오황(五黃), 오개자(五芥子), 오채번(五彩幡), 오색사(五色絲), 오시화(五時花), 오보리수엽(五菩提樹葉), 오길상초(五吉祥草), 오산개(雨傘蓋), 오금강저(五金剛杵)이다. 이러한 물목들은 각 방위와 색깔, 그리고 상징성에 맞추어 보병에 배치된다. 하나의 물목이 안립될 때마다 그에 맞는 진언 108편을 가지하는 것... -
후령통 내 안립차제후령통(喉鈴筒)은 부처님의 생명력과 진리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의례 도구로, 통 안에는 오보병(五寶甁)과 사리, 각종 종자진언도 등이 안립된다. 후령통 내부에 이러한 물목을 안립하는 절차는 『조상경』에 자세히 서술되어 있으며, 현재의 복장의식도 이를 기준으로 진행된다. 다만, 현행 복장의식에서는 일부 절차나 방식이 약간 다를 수 있다. 평창 상원사 목조문수보살좌상 복장 후령통 후령통에 안립하는 순서 오보병 조성이 완료되면, 후령통에 오보병을 포함한 다양한 물목을 안립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이 과정은 크게 종자진언도 안립, 오... -
황초폭자황초폭자(黃綃幅子)는 그 축자적 의미대로, 삶아서 익히지 않은 황색 명주실로 짠 한 폭의 보자기를 뜻한다. 불교에서 황색은 변하지 않는 것, 가장 귀한 것을 의미한다. 황초폭자는 후령통과 관련된 모든 물목을 안립한 후, 마지막으로 후령통을 감쌀 때 쓰인다. 황초폭자는 일차적으로 후령통을 견고하게 싸기 위한 수단이다. 이와 더불어 황초폭자는 불상의 심장을 의미하는 후령통과 그 외부의 만다라 세계를 장엄한다는 상징적 의미도 지닌다.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비로자나불좌상 복장_후령통과 아래 황초폭자 형태와 특징 고려시대 '황폭... -
발원문발원문(發願文)은 불상 조성에 관한 모든 기록을 담고 있는 문서로, '원문(願文)'이나 '복장기(腹藏記)' 등으로 표기되기도 하나, 내용은 동일하다. 발원문을 통해 불상의 조성 연대, 봉안된 사찰과 전각, 그리고 화원(畵員) 또는 양공(良工)이라 불리는 조각승, 불상 조성에 관여한 스님들, 시주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내용적으로는 발원(發願), 연화질(緣化秩), 시주질(施主秩)로 구분된다. 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복장_청초홍서 중수 발원문 발원문의 형식과 시대별 특징 유점사본 『조상경』에서는 ‘원문(願文... -
시주질시주질(施主秩)은 발원문의 일부로, 불상을 조성할 때, 재료나 비용을 베풀어 공덕을 쌓은 사람들의 명단을 적은 부분을 가리킨다. 조선시대의 복장 발원문은 보통 불상 조성의 경위와 제작 연도, 사찰과 불상 봉안 전각, 발원 내용, 왕과 왕비 및 왕세자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내용, 연화질(緣化秩), 시주질 등으로 구성된다. 이처럼 시주질은 발원문의 주요한 구성요소이며, 자신의 신행과 공덕이 부처님께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기는 것이므로 불사에 참여한 입장에서 볼 때는 가장 중요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 -
연화질연화질(緣化秩)은 발원문의 일부로, 불상 조성과 복장의식에 책임을 맡은 이들의 명단을 기록한 부분을 가리킨다. 여기에는 증명(證明), 지전(持殿), 송주(誦呪) 등의 의식을 집전하는 소임자부터 불상 조성에 직접 참여한 화원(畫員)까지, 불사의 성공적인 진행에 기여한 모든 인물이 포함된다. 발원문에서 연화질을 구분하는 것은 조선후기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 시기에는 불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을 더욱 체계적으로 기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여주 신륵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복장_연화질 의식 집전 소임자 ... -
열금강지방지도열금강지방지도(列金剛地方之圖, 약칭 지방도)는 불보살 이십사존(二十四尊)을 8개의 방위별로 배치한 도상으로서 중생이 머무는 땅, 즉 현실세계를 상징한다. 중국 고대 우주론의 '땅은 네모나다'는 ‘지방(地方)’의 개념을 수용하였으며, ‘하늘은 둥글다’는 개념을 수용한 준제구자천원지도(准提九字天圓之圖, 약칭 천원도)와 대비된다. 불교 사상과 동양철학이 융합된 이 그림은 『조상경』 외에도 몇 가지 다른 형태로 전한다. 각 출처에 따라 불보살의 명칭에 다소 차이가 있으나, 실담자로 표기해 기호화하고 각 불보살에 종자자(種子字)를 부여... -
팔엽대홍련지도팔엽대홍련지도(八葉大紅蓮之圖)는 태장만다라(胎藏曼荼羅)의 중심에 위치한 중대팔엽원(中臺八葉院)을 본떠 그린 도상으로, 8개의 연꽃잎을 표현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하였다. 8잎의 연꽃은 밀교에서 불보살의 자리를 상징하며, 중생의 본래 마음[중생본유, 衆生本有]을 나타낸다고 알려져 있다. 팔엽대홍련지도가 중대팔엽원을 본떠 만들어지긴 했으나, 8엽의 자리에는 불보살의 존상을 그리거나 해당 명호를 쓰지는 않는다. 대신 불보살을 향한 범자 주문인 대명주(大明呪)를 각 엽에 의미별로 나누어 적어 넣는다. 평창 보덕사 사성전 ... -
준제구자천원지도준제구자천원지도(准提九字天圓之圖, 약칭 천원도)는 준제진언(准提眞言) 아홉 글자와 동서남북을 상징하는 사방진언(四方眞言)이 합하여 이루어진 도상이다. 천원(天圓)이란 하늘의 둥근 형태를 의미하며, 이는 '땅은 네모나다'는 지방(地方)의 개념을 반영한 '열금강지방지도(列金剛地方之圖, 약칭 지방도)'와 대비를 이룬다. 천원도와 지방도의 결합은 하늘과 땅, 즉 우주 전체의 조화를 상징하게 된다. 서산 문수사 지장시왕탱화 복장_준제구자천원지도 형태와 내용 준제진언구자천원도는 하늘을 상징하는 원형 구조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 ... -
보협주, 준제주, 법인주1. 보협주 보협주는 ‘일체여래전신사리보협진언(一切如來全身舍利寶篋眞言)’의 준말로, 일체여래의 진신사리 모두를 함축하여 저장하고 있는 보배상자 같은 진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이 보협주를 사경하거나 탑이나 불상 속에 안치하면, 큰 공덕을 얻는다고 한다. 이러한 영향으로 고려시대부터 보협주는 법사리(法舍利)로 간주되어 복장물로 안립하는 중요한 물목으로 여겨진다. 긴 다라니로 구성된 대보협주는 발원자의 신앙심을 담아 불상 내부를 채우는 충전재로 사용되며, 짧은 진언으로 이루어진 소보협주는 황초폭자를 안립할 때 그 바닥에... -
안립의식〈그림 1〉송광사 복장납입식 모습(송광사) 안립의식(安立儀式)은 ‘후령통 내 안립’과 ‘황초폭자 내 안립’ 두 가지가 있다. 후령통 내 안립은 가지된 물목을 후령통의 내외부에 안립하는 것을 말하며, 황초폭자 내 안립은 황초폭자로 후령통을 싸는 의식으로, 후령통의 안립과 관련한 마지막 의식 단계이다. 후령통 내 안립 방법은 『조상경(造像經)』의 「후령통내안립차제」 조에서 자세히 밝히고 있다. 후령통은 오보병을 포함한 복장물목을 담는 원통을 말하며, 통을 덮는 뚜껑에는 관 형태의 후혈(喉穴)을 갖춘다. 후령통 자체에 표식 되... -
공양의식〈그림 1〉마곡사 복장불사 모습(마곡사) 공양의식(供養儀式)은 완성된 후령통(喉鈴筒)을 단상에 올려놓고 불상에 봉안하기 전 공양을 올리는 의식이다. 이것을 알가공양(閼伽供養)이라고도 한다. 알가는 공덕수, 알가향수, 향화수(香花水)라고도 하며 공덕수를 담는 그릇을 말하기도 하나, 일반적으로 부처님 전에 올리는 물을 말한다. 알가수는 알가정(閼伽井)으로부터 떠온 물에 밀과 향말을 넣은 것으로 관정용(灌頂用)과 수법용(修法用)이 있다. 현행 공양의식은 정법계진언(淨法界眞言), 다게(茶揭), 사다라니(四陀羅尼), 예참(禮參),... -
불상결계의식〈그림 1〉송광사 불상 복장내 안치물목 준비 모습(송광사) 불상결계의식(佛像結界儀式)은 불상에 삿된 기운이나 더럽혀진 모든 것을 소멸시키고 여래의 진실한 몸과 모든 상이 원만해지기를 바라면서 거행하는 의식이다. 『불설일체여래안상삼매의궤경(佛說一切如來安像三昧儀軌經)』에서 “만약 조성한 불상의 겉모습이 부족하거나 하면 불상을 경찬할 수 없고, 만약 상이 원만하지 못하면 저 중생들은 현재나 미래에 큰 괴로움과 공포를 겪게 된다. 이렇기 때문에 일심으로 원만하게 조성하기를 구한다.”고 밝히고 있으며, “부처님이 마치 하나의 불덩... -
봉안의식〈그림 1〉송광사 불상봉안 모습(송광사) 봉안의식(奉安儀式)은 불상을 결계한 후 불복(佛腹) 속에 후령통을 안치하는 의식이다. 후령통은 배꼽 륜에 바르게 해당하도록 하여 똑바로 세우고 경전과 진언, 범서로 상하좌우를 가득 채운다. 이는 후령통을 기울어지거나 쓰러져 뒤집히지 않도록 고정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법사리를 채우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복장물목을 모두 또한 복장에 넣을 때 남과 북, 정면과 등 쪽을 잘 살펴야 하며, 향낭에 봉안하는 것도 이와 같다. 봉안을 하는 동안은 대비주를 송주하고, 복장을 마쳤다면 불상 밑...
더보기 +
관련자료
더보기 +
더보기 +
더보기 +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