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령통(喉鈴筒)은 부처님의 생명력과 진리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의례 도구로, 통 안에는 오보병(五寶甁)과 사리, 각종 종자진언도 등이 안립된다. 후령통 내부에 이러한 물목을 안립하는 절차는 『조상경』에 자세히 서술되어 있으며, 현재의 복장의식도 이를 기준으로 진행된다. 다만, 현행 복장의식에서는 일부 절차나 방식이 약간 다를 수 있다.
평창 상원사 목조문수보살좌상 복장 후령통
후령통에 안립하는 순서
오보병 조성이 완료되면, 후령통에 오보병을 포함한 다양한 물목을 안립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이 과정은 크게 종자진언도 안립, 오보병 관련 안립, 그리고 마무리의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불복장을 전승하는 주체에 따라 세부적인 순서는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순서를 따른다.
1. 종자진언도 안립 순서
후령통 바닥에 오륜종자→진심종자→입실지(보신주)→출실지(화신주)→준제구자를 그린 도상을 순서대로 안립한다.
2. 오보병 아래·위 안립 순서
준제구자(도) 위에 하양면원경→오보병→사리를 안치한 사리함→무공심주를 안치한 심주함[1]함에 넣지 않고, 심주 단독으로 안립되기도 한다.→상양면원경의 순서대로 안립한다.
3. 마무리
후령통의 뚜껑을 덮기 전에 다섯 보병을 감싼 오색실을 뚜껑의 후혈(喉穴)[2]조선시대 후령통 뚜껑에 만든 긴 관. 이 관을 통해 후령통 내부의 오색실을 밖으로 빼내어 복장의 생명력이 외부 세계로 뻗어감을 상징한다.로 빼낸다. 후혈의 형태에 따라 후혈 길이만큼의 오색천을 여러 번 감아 장엄하기도 한다. 후령통 본체 위에 뚜껑을 덮은 다음, 바닥에는 오방경 중 중방경을 놓고, 몸체 사방에는 사방경을 고정한다.
후령통 안립의 특징
후령통은 불상의 중심, 즉 부처님의 심장에 자리하는 매우 중요한 물목이다. 후령통에 물목을 안립하는 절차는 엄격하고 체계적으로 의례화되어 있으며, 『조상경』에서는 각 물목을 안립할 때 방위를 특히 잘 살피라고 강조한다. 이는 대부분의 물목이 오방(五方)의 상징을 내포하고 있어, 물목에 담긴 상징적인 방위와 실제 방위가 정확하게 일치해야 그 본질적 의미가 제대로 발현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러한 엄중한 절차를 통해 복장의식은 신성하고 완전하게 이루어진다.
대구 보성선원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복장 후령통과 내부 안립 물목
· 집필자 : 불교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함에 넣지 않고, 심주 단독으로 안립되기도 한다.
- 주석 2 조선시대 후령통 뚜껑에 만든 긴 관. 이 관을 통해 후령통 내부의 오색실을 밖으로 빼내어 복장의 생명력이 외부 세계로 뻗어감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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