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정 사항 |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 |
|---|---|
| 제작 시기 | 대한제국 1909년(순종 3) |
| 관련 유물 | 『안양암지(安養庵誌)』 |
안양암 마애관음보살좌상은 대한제국 시기인 1909년(융희 3)에 제작되었으며, 높이가 3.53cm이다. 안양암 대웅전 오른쪽 바위 면에 얕은 부조로 감실을 파고, 보관을 쓴 관음보살좌상을 조각하였다. 마애불 양쪽에는 연꽃이 새겨진 원통형과 팔각형이 상하로 결합한 돌기둥이 배치되어 있다. 보호각으로 관음전이 건립되어 있다.
마애불은 화불(化佛)이 새겨진 보관(寶冠)을 쓰고 있으며, 보관은 위로 갈수록 폭이 넓어지는 형태이다. 보관은 봉황머리를 한 관꽂이에 술이 달린 장식이 표현되어 있다. 얼굴은 방형으로 미간에 백호가 있고, 큰 눈을 비롯하여 이목구비가 크게 표현되었다. 입술은 붉게 채색되고, 콧수염과 턱수염이 그려졌다. 오른손은 배 앞에 포개어 있고, 왼손은 가슴 높이까지 들어 엄지와 검지를 맞댄 독특한 손 모양을 하고 있다. 왼발을 위로 올려 결가부좌 자세로 연화좌 위에 앉아 있다. 연잎 모양의 광배를 머리와 몸에 둘렀으며, 두광 양옆으로 범자문이 양각되었다. 무릎 아래쪽을 두꺼운 고부조 형태로 제작하여 사실적인 자세를 표현하고자 했다. 관음전 왼쪽 바위 표면에 명문이 새겨져 있다.
안양암은 1889년(고종 26)에 이성월(李性月, 1850~1926)에 의해 세워진 사찰이다. 안양암 마애불의 밑그림은 불화승인 금호 약효(錦湖 若效, 1846~1928)와 몽화(夢華)가 그렸으며, 조각은 윤동근(尹東根)이 담당하였다. 불화승이 밑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불화에서 볼 수 있는 삼중의 외곽선, 화려한 화문 장식 등 세밀한 형태 묘사가 광배와 보관에 반영되어 있다. 특히 밑그림을 그린 금호 약효는 공주 마곡사를 중심으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활발히 활동한 대표적인 근대 화승이다. 마애불의 건장한 사각형 어깨는 약효의 불화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그리고 마치 속세의 왕관처럼 표현된 특이한 원통형 보관도 근대 이후 시대적 특성을 잘 보여준다.
안양암 마애관음보살좌상은 근대의 대표적 화승 금호 약효가 밑그림을 그리며, 회화풍의 섬세한 표현을 조각에 접목하여 시대적 양식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마애불은 『안양암지(安養庵誌)』의 내용을 통해 조각가가 매일 목욕재계하며 조성에 임했다는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당시 사회에서 불교를 신앙하는 정성스러운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자료로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
· 집필자 : 김경미(고려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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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암 마애관음보살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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