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정 사항 |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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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시기 | 조선 1872년 (1878년 중수) |
| 관련 유물 | 학도암 |
학도암 마애관음보살좌상은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불암산 중턱에 위치한 학도암에 모셔져 있다. 거대한 바위 면에 돋을새김으로 새긴 높이 13.4m, 너비 7m의 관음보살좌상이다.
마애불은 갸름한 얼굴에 백호와 눈동자까지 정교하게 표현되었다. 보관에는 화려한 구슬 장식을 늘어져 있고, 보관 중앙에 화불이 새겨져 있어 관음보살임을 나타낸다. 관음보살은 선각으로 표현된 몸에 통견의를 걸치고 있으며, 팔찌를 끼고 가슴까지 올린 왼손과 무릎 위에 올려진 오른손은 마치 불화처럼 손톱까지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가슴에 가로로 묶인 띠 매듭과 가사 자락의 유려한 곡선 역시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하단에는 파도를 형상화한 수파문(水波紋) 위로 꽃잎이 위아래로 펼쳐진 연화좌가 새겨져 있다. 바위 오른쪽 면에 새겨진 기록에 따르며, 마애불은 1872년(고종 9)에 명성황후의 시주로 조성되었으며, 당대 최고의 화승과 석공들이 참여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1878년(고종 15)에 학도암을 보수하면서 마애불상도 함께 보수되었음이 기록되어 있다.마애불은 왕실의 발원으로 조성된 마애불답게 화려하고 섬세한 조각 솜씨가 돋보인다. 당시 밑그림은 금어(金魚) 장엽(莊曄)이 그렸으며, 그의 밑그림을 바탕으로 경복궁 공사에 참여했던 석공들이 선각 기법을 사용하여 완벽하게 표현하였다. 보관의 형태는 안양암 마애관음보살좌상(1909년)에서 볼 수 있는 왕관처럼 표현된 원통형 보관과 유사하다. 이 마애불 역시 당대 최고의 불화승 가운데 한 명인 금호 약효(錦湖 若效)가 밑그림을 그려 조성된 것이다. 이처럼 근대기와 와서 조성된 마애불은 대체로 화승이 밑그림 작업에 참여하여, 마치 회화처럼 섬세하고 생동감 있는 표현 기법을 보여준다.
학도암 마애관음보살좌상은 명성황후가 시주하여 발원한 왕실 발원의 마애불이다. 19세기 중엽 금강산 장안사를 중심으로 활동한 화사 장엽이 밑그림을 그리고, 경복궁 복원에 참여한 석수(石手) 김흥련(金興蓮), 이운철(李云喆), 원증천(元曾天), 박천(朴千), 황원석(黃元石)이 조각을 하였다. 마애불 제작에 화가와 조각가가 공동으로 참여하였음을 알려주는 주목되는 사례이다. 이런 이유로 조각이지만 회화적 특징을 보여주며, 19세기 조각의 최고 기량을 보여주는 마애불이라 하겠다.
· 집필자 : 김경미(고려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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