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정 사항 |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 |
|---|---|
| 제작 시기 | 통일신라(835년, 흥덕왕 10) |
경주 배리 윤을곡 마애불좌상은 경주 남산 포석계의 지류인 윤을곡에 있다. 윤을곡은 포석정에서 시작되는 포석계 골짜기 초입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연결되는 골짜기이다. 마애불은 해목령의 능선 아래에 형성된 암반 지대에 위치한다.
마애불은 ‘ㄱ’자형으로 포개진 바위 안쪽면에 새겨져 있으며, 남동향면에 2구, 남서향면에 1구의 여래좌상을 부조하였다. 남동향면의 불상은 두께 3㎝ 내외로 양감 있게 부조된 반면, 남서향면은 편평하게 저부조되어 있다. 위치상 중앙에 있는 불상의 좌측에는 ‘태화9년을묘(太和九年乙卯)’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이를 근거로 835년(흥덕왕 10)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먼저 남동향면의 두 상은 모두 이중테두리의 원형 광배와 앙련의 연화대좌를 갖추고 있지만, 착의법과 자세에 차이가 있다. 우측 여래좌상은 방형에 가까운 얼굴에 소발의 머리, 높은 육계를 갖추었다. 이 상은 편단우견으로 대의를 착용하였으며, 오른손을 무릎 위에 두고 왼손은 복부에 두어 약합을 들고 있다. 좌측 여래좌상 역시 소발의 머리에 높은 육계를 지니고 있지만, 우측 상에 비하여 얼굴이 길쭉한 편이다. 이 상은 양 어깨를 덮는 방식으로 대의를 착용하였는데, 가슴에는 승기지와 군의 띠매듭이 표현되었고 옷주름은 다소 도식화되어 있다. 오른손은 가슴 앞에 들고, 왼손은 무릎에 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지물은 확인되지 않는다.
남서향면의 여래좌상은 남동향면의 두 상에 비하여 평면적이고 세부 표현이 생략되어 있다. 머리는 소발에 육계가 높고 넓게 솟아 있으며, 얼굴은 긴 장방형을 이룬다. 착의 방식은 남동향면 좌측 상과 같이 양 어깨를 덮고 있지만, 어깨 부분의 옷주름이 간략하게 표현되었고 다리에 드리운 옷자락은 불규칙한 곡선을 이루고 있다. 두 손은 모두 복부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왼손바닥 위에 둥근 보주 또는 연봉 형태의 지물을 들고 있다. 광배의 형태는 두 상과 마찬가지로 굵은 테두리의 원형 두광과 신광이 결합한 형태인데, 광배 내부에 4구의 화불이 배치되어 있는 것이 다르다. 대좌는 선각으로 간략하게 표현하였다.
한편 조각 방식은 우측에서 좌측으로 갈수록 생략적이고 평면화되는 경향이 있다. 즉 남동향면 우측 여래좌상에 양감이 표현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우측상은 저부조에 가까우며 남서향면의 상에 가서는 완전히 평면화된다.
경주 배리 윤을곡 마애불좌상은 통일신라시대 마애불 중에서는 유일한 삼불(三佛) 형식이다. 그러나 제작 기법으로 보아 3구의 상이 모두 동시에 조성되었는지는 의문이 남는다. 상의 존명에 대해서는 우측부터 약사-석가-미륵의 삼세불로 해석하는 견해가 제기되었다. 남동향면 우측 상은 지물을 근거로 약사로 추정할 수 있으나, 나머지 두 상에 대해서는 존명을 단정하기 어렵다. 이 상은 마애불로는 이례적인 도상을 갖추고 있으며, 통일신라 불상 중에서는 몇 안되는 기년명을 지닌 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 집필자 : 박영민(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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