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정 사항 | 보물 |
|---|---|
| 제작 시기 | 통일신라 |
| 관련 유물 | 경주 옥룡암, 경주 남산 탑곡 제2사지 삼층석탑, 석조여래입상 |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은 남산 북동쪽의 탑곡 중턱에 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신인(神印)’명 와편이 발견되어 ‘신인사지’로도 불려왔으나, 정확한 사명이나 유래는 알 수 없다. 마애불상군이 조각된 거대한 암반은 평면에서 보면 ‘ㄱ’자형으로 꺾여 있으며, 크고 작은 너비의 바위면에 다양한 조상이 새겨져 있다. 암반 남쪽면 전방에는 넓은 평탄지가 있는데, 여기에 석탑과 석조여래입상, 건물지 흔적이 있어 이곳에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마애불상군은 높이 최대 9m에 달하는 거대한 바위 네 면에 새겨져 있으며, 불상, 탑, 인물상, 동물, 식물 등 총 40여 구의 다양한 조각이 있다. 모두 저부조로 조성되었는데, 대부분 양감 없이 편평하게 조각되어 있다.
먼저 암반 상부에 해당하는 남면에는 여래좌상과 좌·우 협시보살상으로 구성된 삼존상, 여래좌상, 나한상, 비천상이 있으며, 삼존불 옆에는 잎이 넓은 나무가 있다. 서면에는 보주형 두광과 연화대좌를 갖춘 여래좌상, 나무, 식물이 함께 표현되어 있다. 서면의 여래좌상은 손을 복부에 모으고 옷자락으로 가리고 있다. 이 여래좌상의 상부에는 천의 자락을 흩날리는 모양의 비천상이 있다. 북면에는 9층, 7층의 탑과 천개(天蓋)를 쓴 여래좌상, 두 마리의 사자와 비천상이 새겨져 있다. 이 면에 새겨진 2기의 탑은 중앙에 심주(心柱)가 표현된 것으로 미루어 목탑을 형상화 한 것으로 보인다. 탑의 지붕 끝에는 작은 풍경이 새겨졌고, 상부에 보주를 단 상륜도 상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동면에는 하단에 여래좌상과 공양인물상이 배치되어 있고, 그 주위를 비천 7구가 둘러싸고 있다. 보살좌상의 아래쪽에는 작은 인물상이, 이 면의 우측에는 두 그루의 나무 밑에 홀로 앉아 수행하는 승려의 모습이 있으며, 그 옆에 별도로 떨어진 바위면에는 삼지창을 들고 서 있는 신장상이 있다.
이와 같이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은 거대한 바위 네 면을 화면과 같이 활용하여 불상을 비롯한 여러 불교 도상들을 새겨, 다양한 부처의 세계를 연출하고 있다. 이 마애불상군에 새겨진 불상들은 대부분 상호가 파손되었지만, 둥근 얼굴에 낮은 육계, 보주형 또는 빛줄기가 표현된 원형 두광을 갖추고 있는 모습 등에서 삼국시대 불상의 양식적 특징이 남아 있다. 또한 여기에 새겨진 탑은 당시의 다층(多層) 목탑의 모습을 형상화 한 것으로, 신라 목탑의 구조와 의장을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 마애불상군은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된 사방불 개념의 마애불로서, 『관불삼매해경(觀佛三昧海經)』, 『금광명경(金光明經)』과 관련된 도상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 마애불상군은 자료가 많지 않은 우리나라 고대 불교 도상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제작 시기는 7세기 전반~중반으로 추정된다.
· 집필자 : 박영민(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 박사)
관련기사
-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
더보기 +
관련자료
더보기 +
더보기 +
-
-
-
-
-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 : 정밀실측조사보고서
더보기 +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