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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야

아란야(阿蘭若)는 출가자가 수행하기에 적합한 한적하고 고요한 장소이다.
아란야(阿蘭若)는 산스크리트어 araṇya의 음사어로, 출가자가 수행하고 거주하기에 적합한 한적하고 고요한 장소로서 대중이 모여 사는 곳과 떨어진 곳을 가리킨다. 따라서 한역어에서는 적정처(寂靜處), 무쟁처(無諍處), 원리처(遠離處) 등으로 표현되었다. 아란야는 수행자들이 세속의 번잡함을 피하고 조용히 수행할 수 있는 장소로, 마을에서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 있는 곳이다. 이는 마을에 있는 큰 소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거리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초기 경전에서는 숲속, 넓은 들판, 모래사장 등과 같은 자연 속의 외딴 곳을 아란야로 지정하기도 하였다. 붓다는 제자들에게 수행에 집중할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으로 숲속이나 나무 밑에서 생활하는 것을 권장하였다.
아란야
『대승의장』에서는 아란야에 머무는 이유를 세 가지로 설명한다. 첫째, 출가 후에도 스승이나 제자 등과 얽히지 않기 위해서이다. 둘째, 마을에서 남녀가 섞여 생활하게 되면 애욕의 오염이 있으므로 그곳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셋째, 마을 가까이에 있으면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수행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라고 하고 있다. 『일체경음의』에서는 아란야를 크게 셋으로 나누고 있다. 첫째는 달마(達摩)아란야로서 모든 법이 본래 고요하여 인위적 조작이 없는 법이 설해지는 곳이다. 둘째는 마등가(摩登伽)아란야로 마을에서 떨어진 무덤 근처의 적절한 장소이다. 셋째는 단다가(檀茶迦)아란야로 풀이 나지 않고 모래가 많이 쌓인 곳이다. 경전에서는 이들 장소가 고요하고 적정하여 수행하기에 적합한 장소라고 추천하고 있다. 아란야에서의 수행을 아란야법이라 하며, 이는 십이두타(十二頭陀) 중 첫 번째이다. 수행자들은 세속의 인연을 끊고 아란야에서 수행하도록 권장된다. 구체적으로는 사람이 모여 살지 않는 산림으로, 수행자들이 지켜야 할 윤리가 잘 지켜지고, 먹고 입을 것이 갖추어져 있으며, 훌륭한 스승이 있는 데다 바깥세상과의 관계가 단절되는 곳을 말한다. 후대에 이르러서는 일반적인 사원과 정사도 아란야라 불렸다. 이 사원들은 번잡한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출가자와 재가자가 출입하기 편리한 교외에 위치하였다. 아란야 전통은 한국 불교에서 사찰들이 깊은 산중에 위치하게 된 중요한 배경이 되기도 하였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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