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림은 승려들의 수행과 생활이 이루어지는 전체 공간이다.
원림(園林, ārāma)은 붓다 당시부터 이어져 온 승려들의 생활과 수행을 위한 공간이다. 산스크리트어 'ārāma'는 '즐거움을 주는 곳', '평화로운 휴식처'라는 의미로, 한역하면 정원 또는 동산이며 아라마(阿羅摩) 등으로 음사된다. 붓다는 열반에 들기 전까지 45년 간의 설법 기간 대부분을 원림에서 보냈다. 특히 기원정사(祇園精舍)와 죽림정사(竹林精舍)는 붓다가 가장 많이 머물던 원림이다. 기원정사는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이라고도 하며 수닷타(須達多) 장자가 제타(祇陀) 태자의 동산을 황금으로 땅을 가득 덮어 구입한 뒤 붓다에게 헌납한 곳으로 가장 많은 설법이 이루어진 성지이고, 죽림정사는 마가다국의 빔비사라왕이 기증한 대나무 숲 속의 원림으로 붓다가 처음으로 안거를 한 장소였다.
원림
원림은 단순한 거처나 휴식 공간이 아닌 수행처로서의 의미를 지녔다. 원림에서는 좌선과 경행을 위주로 수행을 하였으며, 특히 우기(雨期)에는 3개월 간의 안거를 통해 집중적인 수행이 이루어졌다. 포살(布薩) 때는 원림에 승려들이 모여 계율을 점검하는 의식을 행하기도 하였다. 한편 불교가 인도로부터 다른 나라로 전래된 이후 원림에서는 다양한 종교적 의례도 행해졌다. 우란분재(盂蘭盆齋)와 같은 불교 의례는 물론 재가신도들을 위한 설법의 장소로도 활용되었다. 중국의 사찰에서는 승가의 일상생활도 원림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아침 예불을 시작으로 좌선, 경행, 식사, 노동 등 모든 활동이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이루어지는 장소였다.
원림은 승가의 대표적인 불가분물(不加分物)이다. 빨리율 소품의 「와좌구건도」에서는 양도할 수 없는 불가분물의 첫째로 원림과 원림의 토지를 꼽았다. 승가에 보시된 물품 중 음식이나 옷감처럼 나눌 수 있는 가분물(加分物)은 현전승가(現前僧伽)의 소유가 되었지만, 원림과 같은 불가분물은 사방승가의 소유가 되어 엄격하게 관리되었다. 현전승가가 관리를 함에도 이에 대한 소유권은 누구에게도 없으며, 승가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평등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원칙이 있다. 원림의 공유 원칙은 승가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면서도 불교의 근본 가치를 지켜나가는 제도적 장치로 기능하였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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