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자들이 음식을 공양받는 행위를 말한다
탁발(托鉢)은 ‘발우를 받쳐 들다’라는 뜻으로 마을을 다니며 공양물을 얻어먹는 행위를 말한다. 산스크리트어 삔다빠타(piṇḍa-pāta)의 번역어로 걸식(乞食) · 행걸(行乞) · 단타(團墮)라고도 한다. 경전에서는 ‘걸식’이라는 용어로 주로 쓰였는데 현대에는 엄격한 법식 없이 밥을 빌어먹는 걸인(乞人)들의 행위와 혼용되고 있어서 최근에는 탁발이란 표현을 주로 사용한다. 불교성립 당시 교단에서는 출가자의 일상적인 의식주 생활방식을 규정한 사의법(四依法)에 의지하여 출가생활을 할 수 있었는데, 사의법은 분소의(糞掃衣), 걸식(乞食), 수하지(樹下止), 진기약(陳棄藥)을 말한다. 탁발은 두타행의 일종으로 두타수행으로 유명한 마하가섭은 12두타행을 실천하였는데 이 중 탁발과 관련된 내용은 네가지 조항으로 첫째, 항상 걸식을 하며 사람들의 초청 공양을 받지 않을 것, 둘째 부잣집과 가난한 집을 가리지말고 순서대로 탁발할 것, 셋째, 오후12시가 지난 후에는 음식을 먹지 말 것, 넷째 원하는 것만 취해 마음대로 먹지 말 것이 그 내용이다.
‘탁발’이라는 말은 중국 송나라 때부터 사용되었는데 발우를 내미는 행위와 함께 ‘생사의 집착에서 벗어나 걸식으로 살아가는 수행자’라는 의미를 갖는다. 삶에 대한 갈애를 떠나 중생제도를 위해 생을 유지하는 것에 목적을 둔 탁발은 걸인이 생명에 대한 애착으로 생을 유지하기 위해 밥을 빌어먹는 행위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탁발을 행할 때에는 일정한 절차를 갖추어야 한다. 『사분율』에는 탁발할 때 가사에 대한 위의를 갖추고, 방안을 정리한 후 몸가짐을 살펴야하며, 마을에 들어가 순서대로 행한 후, 정사(精舍)에 돌아와 발을 씻고, 공양 시간을 엄수하며, 공양하는 동안 자비심을 지녀 공양물을 다른 생명에게 나누어 주고, 발우를 정돈한 후 자리를 청소해야 한다는 등의 규칙을 세워두었다. 이러한 탁발문화는 우리나라에서도 일제강점기까지 유지되었으나 탁발 과정에서 가짜 승려들의 행패와 불교의 이미지 실추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대한불교 조계종에서는 1964년부터 공식적으로 탁발을 폐지하였다.
「십주비바사론(十住毘婆沙論)」에는 탁발의 열가지 이익에 대해 설하고 있다〔乞食十利〕. 첫째, 생명을 유지하고, 둘째, 삼보에 머물게 하며, 셋째, 자비심을 내게 한다. 넷째, 부처님의 교행(敎行)을 따르게 하고, 다섯째, 만족한 마음을 내게 하며, 여섯째, 교만한 마음을 깨뜨리게 한다. 일곱째, 베푸는 선근(善根)에 감동하며, 여덟째, 선근심을 내고, 아홉째, 남여와 대소의 모든 인연이 소멸되며, 마지막 열 번째, 차례로 걸식하여 평등심을 내게 된다. 탁발은 승려들에게는 수행으로서의 의미를 갖지만 음식을 보시하는 신도들에게는 공덕을 쌓도록 돕는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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