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계(結界)는 현전승가의 갈마를 통해 설계를 진행할 수 있는 장소의 범위를 한정하는 것이다.
비구들이 사는 곳에 따라 계를 설하는 것을 허락하노라.(혜운)
안거(安居), 포살(布薩) 자자(自恣)는 승가의 일원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주요 의식이다. 이러한 의식을 통해서 승가는 화합을 이루고 청정성을 회복하여 깨달음을 얻는 수행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안거, 포살, 자자는 어디에서 이루어지는가. 승가는 대중 회의인 갈마(羯磨)를 통해 결계(結界)를 지어 현전승가(現前僧伽)를 형성해야 한다. 현전승가란 지금 바로 눈앞에 존재하는 승가라는 의미로, 결계를 통해 만들게 된다. 즉, 포살 등과 같은 승가의 갈마를 진행할 수 있는 장소의 범위를 한정하는 것이다.
『율장(律藏)』에 의하면, 결계는 계를 설하는[說戒] 포살 장소를 지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이 사는 곳에 따라, 같은 장소에서 같이 계를 설할 수 있도록 백이갈마(白二羯磨)를 통해 결계 하라고 지시하셨다. 다음은 『사분율(四分律)』 「설계건도(說戒揵度)」에 설해진 결계의 방법이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이후로는 비구들이 사는 곳에 따라, 마을이나 읍의 경계 안에서 계를 설하는 것을 허락하노니 백이갈마를 하여 경계를 정하도록 하라. 먼저 다음과 같이 경계의 모습을 큰 소리로 말해야 한다. ‘여기는 어느 빈터, 나무 밑, 산, 골짜기, 바위굴, 노지, 풀더미 옆, 동산 옆, 무덤 사이, 물가, 돌 더미, 나무 그루터기, 가시덤불 옆, 못, 물가, 연못, 똥 무더기 옆, 마을, 마을의 경계 등입니다.’라고 예전부터 이곳에 살던 비구가 사방의 모습을 말하고 나면, 대중 가운데 능히 갈마를 할 수 있는 비구를 뽑아 위와 같이 대중에게 알리도록 하라.”
“대덕 스님들께서는 들으십시오. 경계의 모습은 말씀드린 것과 같습니다. 스님들이시여, 때가 되었거든 스님들께서는 승인하여 주십시오. 이 장소에서 설계를 위해 결계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대덕 스님들께서는 들으십시오. 경계의 모습은 말씀드린 것과 같습니다. 스님들이시여, 지금 이 장소에 설계를 위해 결계를 하겠습니다. 어느 장로이시든지 승가 대중께서 이 장소를 같이 계를 설하기 위한 곳으로 결정하는 것을 인정하시면 침묵하시고, 누구든지 인정하지 않으시면 말씀하십시오. 대중 스님들께서 이미 인정하셨으니, 이곳을 설계(說戒)하는 장소로 결정하는 결계 갈마를 종료하겠습니다. 대중 스님들께서 인정하시므로 침묵하셨기에, 이 일은 결정된 것과 같이 지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경계의 범위를 한정하는 결계는 대계(大界)와 소계(小界)로 구분된다. 대계는 포살하는 장소 근처의 동쪽에 산이 있으면 산을 소개하고, 구덩이가 있으면 구덩이를 알리고, 마을、성、언덕진 곳、동산、숲、연못、나무、돌、담장、사당 따위를 알리는 것으로, 장소의 범위가 넓은 것이다. 소계는 계를 설하는 장소 등에 말뚝이나 돌이나 둔덕을 두어 경계의 범위를 좁게 지정하는 것이다. 비구 대중은 4인 이상부터 20인의 비구들이 모여야 갈마를 할 수 있는데, 소수 인원으로 성립하는 갈마의 경우 소계를 결계하여 실행할 수 있다. 결계는 포살 장소를 지정하여 알릴 때마다 백이갈마를 하여 맺고 풀어야 한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관련자료
더보기 +
더보기 +
더보기 +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