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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살하는 날에 계를 설하라

포살하는 날에 계를 설하면, 수행자들은 삼매를 성취하는 힘을 얻고 참회하여 안락을 얻을 수 있게 된다.
포살하는 날에 계를 설하라(혜운)
포살(布薩, uposatha)은 비구[비구니]들이 보름마다 함께 모여서 바라제목차(波羅提⽊叉, pāṭimokkha)를 낭송하고 대중의 화합(和合)과 청정성(淸淨性)을 회복하는 주요 의식이다. 바라제목차는 계본(戒本)인데, 이 계의 조목을 낱낱이 낭송하기 때문에 설계(說戒, pāṭimokkhuddesa)라고도 한다. 『율장(律藏)』에 의하면, 부처님께서는 나열성(羅閱城)의 국왕인 병사왕(甁沙王)의 청(請)으로 비구 대중이 매달 세 번씩 모이도록 하셨다. 이에 비구들이 모이니 대중들도 두루 왕래하며 서로 친구가 되어 음식도 나누고 법문도 듣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처님께서는 새로 계를 받은 비구들을 위해 지금 비구들이 바라제목차를 설하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시고, 포살하는 날에 계를 설하라고 말씀하셨다. 다음은 『율장』 가운데 『사분율(四分律)』 「설계건도(說戒揵度)」에 설해진 설계의 인연을 간추린 것이다.
그때 부처님께서 고요한 곳에 계시면서 생각하셨다. ‘내가 비구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고 바라제목차를 설했는데, 그중에 신심(信心)이 있는 새로 계를 받은 비구들은 계를 듣지 못해 어떻게 계를 배워야 할지 모르고 있구나. 내가 이제 비구들이 한곳에 모여 바라제목차의 계를 설하는 것을 허락하리라.’ 그리하여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을 모으시고, 다음과 같이 계를 설하도록 말씀하셨다. “대덕 스님들이여, 저는 이제 바라제목차[戒]를 설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십시오. 만약 스스로 범한 것이 있는 줄 알면 마땅히 스스로 참회해야 합니다. 범하지 않은 자는 침묵하십시오. 침묵하시므로 대중 스님들이 청정한 줄 알겠습니다. 만약 다른 사람이 묻더라도 똑같이 대답하십시오. 이처럼 비구가 대중 가운데서 세 번까지 물어 스스로 죄가 있음을 기억하게 해도 참회하지 않는 자는 고의로 거짓말을 한 죄를 얻습니다. 고의로 거짓말을 하는 것은 부처님께서 도(道)를 장애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그 비구가 죄가 있음을 기억하고 청정함을 구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참회해야 합니다. 참회하면 안락할 수 있습니다.” 비구들이 이렇게 날마다 계를 설하여 피곤해하니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날마다 계를 설하지 말라. 지금부터는 포살하는 날에만 계를 설하도록 하라.” 또한, 대중이 포살하는 날짜와 시간을 알기 어려워하자, 산가지로 날짜를 세어 보름마다 한 번씩 포살하도록 정하였으며, 시간을 정해 북을 치거나 종을 울려서 그때를 알리게 하였다. “오늘 대중에게 계를 설합니다. 대중 스님들! 이제 포살하고 계를 설할 때가 되었습니다.”
포살하는 날에 바라제목차를 설하면, 비구[비구니]들은 스스로 위의(威儀)를 거두어 지니게 되고 감각기관을 단속하여 온갖 착한 법을 모아 삼매를 성취하게 한다. 또한, 잘못을 참회하면 안락함을 얻나니, 초선(初禪), 이선(二禪), 삼선(三禪), 사선(四禪)과 공(空), 무상(無相), 무원(無願)을 성취하고, 수다원과(須陀洹果)·사다함과(斯陀含果)·아나함과(阿那含果)·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게 된다. 그러므로 설계 포살은 불교 승가의 구성원들이 도를 성취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고 엄숙한 의식이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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