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가 출가하여 계를 받으려면 4개월 동안 비구 대중과 함께 머물러야 한다.(혜운)
외도(外道)가 불교교단(佛敎敎團)으로 출가하여 도(道)를 배우고자 한다면 4개월 동안 절에서 비구 대중과 함께 머무르며 생활해야 한다. 외도는 불교 이외의 가르침을 따르고 받드는 자들을 뜻하는데, 이들이 비구가 되려면 부처님께서 제정한 수계의 절차를 따라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사분율(四分律)』 「수계건도(受戒揵度)」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나열성(羅閱城)에 계실 때, 그 성안에는 논리에 능숙해서 토론하기를 좋아하는 나형외도(裸形外道)가 있었는데 이름을 포살(布薩)이라고 하였다. 어느 날 포살은 사리불(舍利弗)과 상대하여 토론하게 되었다. 포살이 즉석에서 사리불에게 어려운 질문을 던지니, 사리불이 곧바로 대답했다. 그렇게 5백 가지의 난해한 질문을 계속해서 물었는데 그때마다 사리불은 그 질문에 맞추어 낱낱이 답변해 주었다. 이어 사리불이 포살에게 매우 깊은 뜻을 질문하자, 그는 어려워하며 대답하지 못했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하되, ‘정말 대단하구나. 석가모니 제자들은 매우 지혜롭고 총명하다. 나는 지금 그를 따라 출가하여 도(道)를 배우리라’ 하고는, 곧바로 절로 갔다.
포살은 절에 가서 발난타(跋難陀) 비구를 의지하여 출가하였다. 그 뒤에 포살이 발난타에게 어떤 이치를 물었는데 대답하지 못했다. 그러자, 포살이 다시 생각하되, ‘석가모니 제자들은 어리석어 아는 것이 없구나. 나는 지금부터 도를 배우는 것을 그만두리라.’ 하고, 가사를 입은 채 외도의 무리로 되돌아갔다.
그때 비구들이 이 사실을 부처님께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 외도의 출가법을 제정하셨다. 먼저 외도는 백이갈마(白二羯磨)를 통해 대중 가운데 4개월 동안 살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아야 한다.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가죽신을 벗은 후, 오른쪽 무릎은 땅에 대고 합장하여 불·법·승 삼보(三寶)에 귀의하고, 부처님은 나의 스승이시고 나는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도를 배우고자 한다는 말을 두세 번 거듭 말해야 한다. 그리고 백이갈마로 승인하여 4개월 동안 대중과 같이 살면서 비구들의 마음을 기쁘게 했다면, 그는 다시 대중 가운데서 백사갈마(白四羯磨)를 통해 구족계(具足戒)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하여 외도가 불교교단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것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님을 알게 하였다.
외도가 비구들의 마음을 기쁘게 한다는 것은, 그 외도들이 외도나 속가의 법을 애착하지 않고 비구들을 가까이하는 것이며, 외도를 가까이하지 않고 비구를 따르면서 경전을 외우고 익히는 것이다. 또한, 어떤 사람이 외도의 잘못된 일을 말하거나 외도 스승의 가르침을 비난하는 것을 들어도 화내지 않는 것이며, 불·법·승의 그릇된 일을 들으면 잘 타이르고 바르게 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다른 외도가 와서 외도의 좋은 일을 찬탄하거나 어떤 외도 스승이 와서 외도를 칭찬하는 것을 들어도 같이 기뻐하지 않고, 불·법·승의 일을 찬탄하는 것을 듣게 되면 뛸 듯이 기뻐하며 같이 찬탄하는 것이니, 이것들이 외도가 비구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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