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방등계단

방등계단은 ‘계(戒)의 정신이 모든 일체에 평등하고 골고루 미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수계법회를 거행 할 때 계법을 전수하는 일종의 의식법회 장소이다.
『금산사사적(金山寺事蹟)』에 의하면 금산사는 백제 법왕(599년)에 창건되었고, 8세기 때 진표(眞表)가 중창하였다. 진표는 12세에 출가하여 27세 되던 해에 변산의 부사의암(不思議庵)으로 거처를 옮겨 수행하여 참회법(懺悔法)을 닦았고, 미륵보살과 지장보살에게서 계법을 전해 받았다. 금산사에는 미륵장육상(彌勒丈六像)이 주존불로 봉안되어 있고, 금당의 남쪽 벽에는 미륵보살에게서 계법을 전해 받던 광경이 벽화로 조성되어 있다. 금산사 경내 북쪽에는 나지막한 언덕인 송대(松臺)가 있다. 예로부터 소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 있어서 송대(松臺)라고 불렸고, 여기에 방등계단(方等戒壇)이 있다. 방등계단은 ‘계(戒)의 정신이 모든 일체에 평등하고 골고루 미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방등계단은 수계법회를 거행 할 때 계법을 전수하는 일종의 의식법회 장소이다. 금산사의 방등계단은 수계할 때 삼사(三師)와 칠증(七證) 등 계를 전수하는 품계 높은 스님들과 계를 받을 스님들이 자리할 수 있도록 두 단의 층을 두어 넉넉한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다.
또 계단의 구조는 상하의 2단으로 정방형의 기단을 만든 뒤 그 위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석종형 부도가 세워진 형태이다. 계단 중심에 한 돌의 판석으로 기단을 마련하고 그 위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석종형 부도를 세우고 있다. 부도의 기단 모서리에는 사자의 머리를 새겨 놓았으며 돌판 한 가운데에는 연꽃잎을 새겨 둘렀고, 그 안쪽 테두리에 맞추어 탑신을 받치고 있다. 탑신은 종 모양이며 아래쪽에는 꽃무늬 장식의 띠를 새겼고, 꼭대기에는 아홉 개의 용머리가 밖으로 향하도록 조각하였다. 아홉 마리 용을 조각한 것은 ‘구룡토수(九龍吐水)’를 상징한 것이다. 이는 ‘석가모니가 태어났을 때 아홉 마리 용이 하늘에서 내려와 물을 뿜어 목욕시켰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금강계단에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계단 형식의 사리탑 중 완전한 모양을 이루고 있는 예는 매우 드문 상황이므로, 비교적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현존하고 있는 김제 금산사 금강계단은 매우 귀중한 유물이라 할 수 있다. 금산사의 방등계단(보물 제26호)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1963년에 ‘금산사석종(金山寺石鐘)’, 2000년에 ‘금산사 방등계단(金山寺方等戒檀)’, 2010년 ‘김제 금산사 금강계단(金堤 金山寺 金剛戒壇)’으로 명칭의 변천이 있었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관련자료

    • 내용
  • 위로
  • 불국토
    문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