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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를 꾸짖는 다섯 가지 법[五法驅遣弟子]

화상과 아사리가 제자를 꾸짖는 다섯 가지 법이 있다.
스승과 제자(혜운)
부처님께서는 화상(和尙)이 제자를 꾸짖는 법과 아사리(阿闍梨)가 제자를 꾸짖는 방법에 관하여 말씀하셨다. 『사분율(四分律)』 「수계건도(受戒揵度)」에는 부처님께서 화상과 아사리에게 제자를 꾸짖어 가르칠 수 있도록 허락하신 인연이 설해져 있다. 어느 때 새로 계를 받은 비구가 있었는데, 화상이 죽어서 가르침을 받지 못하자, 위의를 지키지 않고 가사를 가지런히 입지 않고 걸식도 법답게 하지 않고 깨끗하지 않은 음식을 받고 깨끗하지 않은 발우의 음식을 받고 죽을 먹거나 밥을 먹는 자리에서 큰 소리로 떠들어 바라문의 모임과 같이 행동하였다. 이에 다른 비구들이 걱정하여 부처님께 이 사실을 말씀드리니,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아사리를 모시고 가르침을 받으라고 일러주었다. 그리고 아사리에게는 제자를 아들처럼 여기라 하고 제자에게는 아사리를 아버지처럼 생각해서 서로 가르치고 서로 받들어 섬기면 불법(佛法)이 더욱더 증장되고 널리 유포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때 여러 비구가 부처님께서 계를 제정하시어 새로 계를 받은 비구의 의지사(依止師)가 되는 것을 허락하셨다는 말을 듣고 그들의 의지사가 되었으나, 가르칠 줄을 몰라서 또다시 잘못 행동하는 비구가 있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을 모으시고, “너희들이 한 일은 옳지 못한 것이니, 위의(威儀)가 아니고 사문의 법이 아니며, 청정한 행이 아니고 수순하는 행이 아니니,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어찌하여 비구들아, 내가 계율을 제정하여 의지사가 되는 것을 허락하였는데, 너희들은 새로 계를 받은 비구들을 가르치지 못하여 예전과 같이 잘못 행동하게 하였는가?”라고 무수한 방편으로 꾸짖으셨다. 이후로 계를 받은 지 10년이 되고 지혜가 있고 겸손하며 잘 가르치는 비구만이 제자들을 가르칠 수 있다고 아사리법(阿闍梨法)을 제정하셨다. 아사리법은, 아사리는 화상처럼 제자를 잘 가르쳐주고 제자는 화상을 대하듯 아사리를 잘 섬기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제자들이 화상과 아사리를 공경하지도 않고 또 제자의 법에 다르지도 않았다. 그리하여 부처님께서는 화상과 아사리에게 다음과 같이 제자를 꾸짖어 주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너를 꾸짖으니, ①너는 가거라. ②너는 나의 방에 들어오지 말라. ③너는 나를 위해 심부름하지 말라. ④너는 나에게로 오지 말라. ⑤너와는 말하지 않겠다.” 이것을 화상과 아사리가 제자를 꾸짖는 다섯 가지 일이라고 한다. 이후 꾸짖음이 지나치게 되자, 부처님께서는 아픈 사람이나 앞에 있지 않은 사람은 꾸짖지 말고, 꾸짖을 때는 ‘너는 이러한 허물을 범했다.’라고 제자에게 분명하게 알려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제자의 허물이란, 다른 이의 잘못을 보고 자신의 허물은 없는지 반성하지 않는 것이며, 스스로 지은 허물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다. 더불어 위의에 어긋나는 일을 하고, 화상과 아사리의 가르침을 받지 않고 공경하지 않는 것이며, 같이 말하기 어렵고, 나쁜 사람을 사귀고, 부녀자나 처녀, 내시의 집에 가기를 즐기고, 비구니·식차마나니·사미니의 절에 가는 것을 좋아하고, 거북이나 자라를 잡으러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다. 이러한 허물을 지어 화상과 아사리에게 꾸지람을 들은 비구는 다시는 허물을 범하지 않겠다고 참회해야 한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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