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계(不捨戒)는 계를 버리지 않는 것, 계를 버릴 수 없는 것을 말한다.
불사계(不捨戒)(혜운)
불사계(不捨戒)는 계를 버리지 않는 것, 계를 버릴 수 없는 것을 말한다. 구족계를 받아 지닌 비구가 수행을 지속할 의지를 잃어 계[구족계]를 버린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을 사계(捨戒)라고 하는데, 비구가 이러한 사계를 하지 않는 것, 사계를 할 수 없는 경우를 불사계라고 한다.
『사분율』에 의하면, 비구는 구족계를 받고 백사갈마(白四羯磨)를 법답게 성취하여 제 지위를 얻어 머무는 사람을 뜻한다. 비구들이 같이 계를 지킨다는 것은, 부처님께서 제정하신 계율을 받아 지닌 비구가 ‘차라리 죽을지언정 이 계를 범하지 않으리라’ 할 때 다른 비구들도 함께 동일한 계, 평등한 계를 지키면, 이것을 같이 계를 지키는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비구들이 함께 머물며 계를 지키다가, 계를 버리지 않거나 계를 더럽히고도 스스로 뉘우치지 않고 부정한 행위를 하고, 나중에는 축생까지 상대하여 음행(婬行)하면, 이 비구는 바라이(波羅夷)를 범한 것이어서 대중과 함께 살지 못한다. 그런데 어떤 비구가 마음이 변하여 계를 반납하고 싶을 때는 함께 머무는 비구들에게 계를 버린다고 말해야 한다. 그런데 이를 허락할 수 없는 것을 불사계라고 한다.
『사분율』 제1권에는 ‘계를 버릴 수 없거나 계를 버리지 않는 것’에 관해 다음과 같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 계를 버릴 수 없거나 버리지 않는 것이라고 하는가? 미친 사람이 계를 버리거나, 미친 사람 앞에서 계를 버리거나, 마음이 어지러운 사람이 계를 버리거나, 마음이 어지러운 사람 앞에서 계를 버리거나, 고통스러운 사람이 계를 버리거나, 고통스러운 사람 앞에서 계를 버리거나, 언어장애인이 계를 버리거나, 청각장애인이 계를 버리거나, 언어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이 계를 버리거나, 언어장애인 앞에서 계를 버리거나, 청각장애인 앞에서 계를 버리거나, 언어장애인과 청각장애인 앞에서 계를 버리거나, 중앙도시에 사는 사람이 변방에 사는 사람 앞에서 계를 버리거나, 변방에 사는 사람이 중앙도시에 사는 사람 앞에서 계를 버리거나, 고요한 곳에서 고요하지 않은 곳이라고 생각하여 계를 버리거나, 고요하지 않은 곳에서 고요한 곳이라고 생각하여 계를 버리거나, 장난으로 계를 버리거나, 하늘·용·야차·아귀·잠자는 사람·죽은 사람·무지한 사람·스스로 말하지 않거나, 앞에 있는 사람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등은 계를 반납한다는 말이 분명하여도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하니, 이를 계를 버리지 않는 것, 계를 버릴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
비구가 사계하려면 자신이 더는 불교 수행자가 아님을 드러내는 표현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 일반인이거나 불제자이거나 상관없이 그 말뜻을 명확하게 알아듣는 이에게 말로 표현하고, 듣는 상대방도 분명하게 알아들을 때 성립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 경우 사계가 성립되지 않기에 불사계가 된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