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기귀내법전』은 구법승(求法僧) 의정(義淨)이 24년 동안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순례한 견문록이다.
『남해기귀내법전(南海寄歸內法傳)』은 삼장법사(三藏法師) 의정(義淨, 635-713)이 671년부터 694년까지 24년 동안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여행한 견문록이다. 어려서 출가한 의정은 저명한 종장(宗匠)들을 찾아다니며 학문을 배웠으며, 뭇 전적(典籍)을 두루 탐구하여 내외전(內外典)에 밝았다. 열다섯에 법현(法顯)과 현장(玄奘)을 사모하여 서역(西域)에 가보려는 뜻을 세웠기에 시간을 허비하는 일 없이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이십 세에 구족계를 받고는 청정한 계율을 지니며 수행 정진에도 게으름이 없었다. 이후 671(咸亨 2)년 삼십칠 세에 이르러 처음의 다짐을 지키며 홀로 해로를 통해 갖은 고생 끝에 인도에 도착하였다.
의정은 이르는 나라마다 그곳의 언어를 익혔으며 만나는 사람마다 예를 갖춰 존중하였다. 이렇게 그는 24년 동안 30여 개국을 다니며 법을 구하였으며, 취봉산(鷲峰山)과 계족산(雞足山)을 오르고, 기원정사(祇園精舍)와 녹야원(鹿野苑)을 참배하였다. 인도의 나란타(那爛陁) 사원에서는 눈 밝은 스승들을 섬겨 가르침을 받으면서 대·소승(大·小乘)의 불학(佛學)을 익혔고, 보리수(菩提樹)에 예배하기도 하였다.
695(證聖 1)년에 의정은 범본(梵本) 경율론(經律論) 약 400부와 금강좌(金剛座)의 진용(眞溶) 1포(鋪)와 사리(舍利) 3백 립(粒)을 가지고 중국으로 돌아왔다. 귀국하던 도중에 지금의 인도네시아 쉬리비자야(Śrīvijaya)에 10년간 머물게 되었는데, 이때 『남해기귀내법전』 4권과 『대당서역구법고승전(大唐西域求法高僧傳)』 2권을 저술하였다. 이 두 저서에는 당시 동남아시아의 불교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록이 서술되어 있다. 특히 『남해기귀내법전』은 인도의 오대학문(五大學問)의 하나인 성명(聲明)이 잘 나타나 있어, 파니니 문법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텍스트가 된다. 문자와 언어학이 여기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남해기귀내법전』에는 의정이 구법(求法)과 순례 과정에서 습득한 다양한 정보들이 나열되어 있다. 각 나라의 풍토, 관습, 민속 등을 비롯하여 당시 유행하던 인도 고대철학 학파들과 불교의 제반 사항, 부파불교의 발전과 분포 상황, 그리고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승려들의 승원 생활과 그들이 지키던 일상적인 계율 및 그 지역의 역사와 지리 등이 기록되어 있다. 책의 제목에 쓴 내법(內法)은 불법(佛法)을 뜻한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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