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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초심학인문』

『계초심학인문』은 지눌의 정혜결사 정신이 담긴 대중의 일상 규범과 행의에 관한 생활청규이다.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은 보조 지눌(普照知訥, 1158-1210)이 1205(泰和 5)년에 저술한 책이다. 1205년은 희종(熙宗)의 칙령(勅令)으로 송광산 정혜사(松廣山定慧寺)가 조계산 수선사(曹溪山修禪社)로 바뀌고, 지눌이 주창한 정혜결사운동(定慧結社運動)의 수행내용이 달라지면서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시기이다. 지눌은 이때『권수정혜결사문(勸修定慧結社文)』을 다시 간행하여 배포하였으며, 낮에는 『대혜어록(大慧語錄)』을 강의하고 밤에는 대중들과 함께 수행 정진하였다. 또한, 『계초심학인문』을 지어 정혜결사의 정신을 더욱 굳건히 하였다. 『계초심학인문』은 처음 발심(發心)한 초심(初心)의 학인(學人)들과 일반대중 및 선원의 승려들을 위한 일상의 규범과 잘못된 행의(行儀)에 관한 경책과 훈계의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지눌은 초심의 학인들에게 악우(惡友)를 멀리하고 선우(善友)를 친근히 할 것, 오계(五戒)와 십계(十戒)를 잘 지키되 지범개차(持犯開遮) 할 줄 알 것, 부처님 말씀에 의지하고 용렬한 망설(妄說)을 쫓지 말 것, 대중과 함께 있을 때는 항상 부드럽게 화합하고 잘 따르며 아만심(我慢心)을 내지 말 것, 윗사람은 형으로 아랫사람은 아우로 대할 것, 서로 다투면 화해시키고 나쁜 말, 악한 말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지 말 것, 도반끼리 속이지 말 것, 시비(是非)하지 말 것, 재물(財物)과 이성(異性)을 멀리할 것을 훈계하였다. 일상의 행의에 관해서는, 부드러운 마음으로 대중과 함께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화합하며, 일없이 남의 방에 들어가지 말고, 숨어서 남의 일을 알려고 하지 말며, 정해진 날[6일]이 아니면 내의(內衣)를 빨지 말고, 세수할 때 큰소리를 내면서 침 뱉고 코 풀지 말며, 이익을 행할 때 차례를 넘지 말고, 경행(經行)할 때 옷깃을 풀어 헤치거나 팔을 흔들지 말며, 말할 때 큰 소리로 웃지 말고, 필요한 일이 아니면 산문(山門)을 나가지 말며, 병자(病者)를 보면 자비심으로 간호하고, 기쁘게 손님을 맞이하며, 어른을 공손하게 받들고, 물건을 절약하고 만족할 줄 알며, 음식을 먹을 때는 삼가고 조심하며, 조석예불(朝夕禮佛)에 빠지지 말고, 염불하고 축원할 때는 뜻을 관(觀)하고 음성을 고르게 하며, 부처님을 우러러보면서 정성을 다하라고 경책하였다. 또한, 대중이 머무는 요사(寮舍; 僧堂)에서는, 서로 다투지 말고 도와주고 보호하라, 논쟁으로 대결하거나 모여서 한가로이 잡담하지 말라, 신발을 바꿔 신지 말고 앉고 누울 때 차례를 어기지 말라, 외부 사람들에게는 절 안의 좋지 못한 일을 말하지 말고 오직 불사(佛事)를 찬탄하라, 도량 안의 잡다한 일을 보고 의혹하지 말며 필요한 일이 아니면 시내에 나가지 말라, 꼭 외출해야 할 일이 있으면 주지나 책임자에게 행선지를 알려야 하고, 속가(俗家)에 가더라도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여 계율을 어기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사당(社堂; 結社 道場)에서는, 사미(沙彌)와 동행하지 말고, 인사를 주고받지 말라, 다른 이들의 좋고 나쁨을 가리지 말고, 문자(文字)만 탐구하지 말라, 과다하게 잠을 자거나, 잡다한 일들에 반연(攀緣)하지 말라, 종사(宗師)의 설법을 듣고 너무 어렵다거나 너무 쉽다는 생각을 내지 말고 들어야 하며, 말만 하는 사람을 쫓아 말로만 판단하지 말라, 법문을 들을 때는 귀를 기울여 그 뜻을 파악하려고 해야 하며, 의문이 있으면 먼저 깨우친 이들에게 물어보아야 한다고 경계하였다.
당시 승려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려 하지 않고 세속적인 명리(名利)와 가식적인 위의(威儀)로 치장하기에 바빠서 중생을 제도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었다. 이를 탄식한 지눌은 출가 대장부의 결의를 가다듬어 국가와 부모, 스승과 시주의 은혜를 갚고 오로지 수행하여 청정한 승가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자 다짐하였다. 이에 지눌은 선교일치(禪敎一致)와 정혜쌍수(定慧雙修)를 주창하며 중국에서 제정한 승제(僧制)와 청규(淸規)의 내용을 본받아 결사운동에 동참한 수행 대중을 위하여 『계초심학인문』을 지었다. 『계초심학인문』은 당시 수선사의 생활청규로써 정착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후 한국의 모든 사찰의 대중생활 규범이자 출가자의 수행입문서로 계승되었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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