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영락본업경』은 화엄 계통의 경전으로 대승계와 수계의식에 대해 자세히 설하고 있다.
『보살영락본업경(菩薩瓔珞本業經)』은 축불념(竺佛念)이 전진(前秦)(374년)부터 요진(姚秦)시대에 걸쳐 번역한 화엄 계통의 경전으로 대승계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다. 이 경은 『보살영락경』, 『본업경』, 『영락경』, 『영락본업경』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이 경의 명칭에 들어있는 영락(瓔珞)이란 몸에 걸치는 장신구를 말하는데, 불보살의 말씀과 행적이 장엄한 영락과 같이 보배롭다는 의미로 붙여진 것이다. 이 경에서는 보살의 본업인 10주(住), 10행(行), 10회향(廻向), 10지(地), 등각(等覺), 묘각(妙覺) 등 42가지 수행 계위와 행업(行業)의 인과는 물론 대승계인 삼취정계(三聚淨戒)를 설하고 있다. 대승계에 대한 내용은 제7「대중수학품(大衆受學品)」에 가장 많이 설해지고, 제8「집산품(集散品)」과 제6「인과품(因果品)」 및 제2「현성명자품(賢聖名字品)」에도 일부 내용이 실려 있다. 특히 삼취정계를 설하는 품은『범망경』과 더불어 대승계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분이다.
『보살영락본업경』은 총 2권이며 전체 8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도에서 성립된 경인지 중국에서 찬술된 위경인지 여부가 분명하지 않다. 제1품인 「집중품(集衆品)」에서는 붓다가 비춘 42가지의 빛이 영락이 되어 불신(佛身)을 장엄하고 법계에 가득하므로, 시방 세계의 국토에서 수많은 보살들이 몰려오는 광경이 설해진다. 제2품「현성명자품(賢聖名字品)」에서는 붓다가 42현성명문(賢聖名門)과 10원명자(願名字) 보살, 10종 불가회계(不可悔戒)에 대해 설법한다. 제3「현성학관품(賢聖學觀品)」에서는 보살 명자(名字)의 의상(義相)을 배우고 관찰하는 것에 대하여 설하는데, 습종성(習種性)ㆍ성종성(性種性)ㆍ도종성(道種性)ㆍ성종성(聖種性)ㆍ등각성(等覺性)ㆍ묘각성(妙覺性)의 6종성과 동ㆍ은ㆍ금ㆍ유리ㆍ마니ㆍ수정의 여섯 가지 영락을 연결지어 설명하고 있다. 제4「석의품(釋義品)」에서는 10주부터 묘각지의 의상(義相)에 대해 설법하는데, 의(義)란 공덕을 가리키며 보살의 체(體)로부터 나온다고 한다. 제5「불모품(佛母品)」에서는 2제(諦)와 중도제일의제(中道第一義諦)에 대해 설하고, 제6「인과품(因果品)」에서는 3세의 제불이 행한 인(因)으로서의 10바라밀에 대해 설한다. 제7「대중수학품(大衆受學品)」에서는 일체 중생이 3보의 바다에 들어와서는 믿음으로 근본을 삼고 불가(佛家)에 들어와서는 계(戒)로써 근본으로 삼는다고 설한다. 이어 계는 일체행을 통한 공덕의 근본이고 일체의 악을 없애는 정법의 밝은 거울이라고 하면서, 3취정계인 섭선법계(攝善法戒)ㆍ섭중생계(攝衆生戒)ㆍ섭율의계(攝律義戒)와 그 수계(受戒) 의식에 대해 설한다. 제8「집산품(集散品)」에서는 대중들에게 42현성의 인과법문을 듣고 모두 세 가지 보리심을 일으키고 수지할 것을 당부한다. 이 경에 등장하는 42현성(賢聖)은 60권 『화엄경』에 의거한 것이다.
제7「대중수학품(大衆受學品)」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3취정계 중 섭선법계(攝善法戒)는 팔만사천의 법문이고, 섭중생계(攝衆生戒)는 자비희사(慈悲喜捨)이며, 섭율의계(攝律儀戒)는 10바라이(波羅夷)이다. 이 중 섭율의계는 보살의 계로서 선행을 통해 중생을 구제하는 것으로서 소승계에 해당된다. 또한 섭율의계에서는 대승의 10중금계(禁戒)를 채택하고 있는데, 이는 삼취정계 안에 10중금계를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범망경』의 10가지 금계(禁戒)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또한 계(戒)를 받는 3가지 길로서, 제불과 보살 앞에서 받는 의식과 제불과 보살이 멸도한 후 천리(千里) 안에 있는 법사에게 받는 의식 및 제불과 보살의 형상 앞에서 받는 의식 각각을 설하고 있다. 또한 바른 계를 받는 의식으로서, 보살에게는 10중(重) 8만(萬)의 위의식(威儀式)이 있다고 하면서 모든 보살과 성현의 계는 마음을 그 체(體)로 하기 때문에 마음이 다하면 계(戒) 또한 다하고, 마음이 다하지 않으면 계 또한 다함이 없다고 설한다.
천태 지의와 현수 법장 모두 이 경전을 중요시 하여, 지의는 이 경을 대승계를 설하는 경전으로 보면서 그 내용을 자신의 저술에 인용한 바 있고, 법장 역시 이 경이 『범망경』에서 빠진 내용을 보충하였다고 보면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였다. 이런 측면에서『보살영락본업경』은 『범망경』의 내용을 보충 발전시킨 것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신라의 원효 역시 이 경을 중요시하여 주석서로『보살영락본업경소 (菩薩瓔珞本業經疏)』 3권을 지었으나 지금은 하권만이 전해진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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