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흐마잘라 숫따』는 소승계 및 62사견(邪見)을 설한 초기경전 중 하나로서, 대승 범망경과는 다른 경전이다.
소승 범망경으로 알려진 『브라흐마잘라 숫따(Brahmajāla-sutta)』는 초기경전 중 하나로서 『디가니까야(Dīgha-nikāya, 장부)』의 제1경으로 맨 앞부분에 실려 있다. 이 경의 이역본은 한역 『장아함 범동경(梵動經)』(대정 1)과 또 다른 이역본으로 지겸(支謙)이 한역한 『범망육십이견경(梵網六二見經)』이 있다. 여기서 ‘범망(梵網)’이란 일체의 삿된 견해를 묶어내는 것을, 어부들이 그물로 고기를 잡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이 경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먼저 올바른 생활습관인 계를 설하는 부분과, 당시의 인도에서 주장되고 있던 아(我) 및 세계에 관한 62종 견해(62견)를 소개하고 비판하는 부분으로 나뉜다. 이 중 계를 설하는 부분은 다시 소계(小戒), 중계(中戒), 대계(大戒)의 셋으로 나뉜다. 소계에서는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지 말 것, 도둑질하지 말 것, 이성과 음란한 행동을 하지 말 것의 3가지 청정 신업(身業)과, 거짓말을 하지 말 것, 이간질하지 말 것, 난폭한 말을 하지 말 것, 경박한 말을 하지 말 것의 4가지 청정한 어업(語業), 그리고 마지막 8번째로 청정한 생활의 실천이 설해진다. 청정한 생활에는 종자류나 초목류를 해치지 않을 것, 하루 한번 식사하고 야식을 피하며, 춤이나 음악과 같은 오락을 보지 말며, 장식물을 멀리하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로부터 벗어날 것, 그리고 뇌물이나 사기, 약탈, 폭행과 같은 잘못된 행동을 멀리할 것에 대한 가르침이 전해진다.
소계는 수행의 초기단계에서 반드시 정화되어야 할 항목들로 수행의 첫 단계에 해당되므로 초범행계(初梵行戒, ādibrahmacāriyaka)라고도 하며, 청정한 생활이 8번째에 위치하기 때문에 활명제팔(活命第八)이라고도 한다. 중계는, 소계 가운데 8번째인 청정한 생활을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예를 들면 수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야기나, 탐닉해서는 안 될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한편, 대계에는 출가자가 피해야 할 악한 직업과 유희 등이 망라되어 있는데, 주로 당시 인도에서 행해지던 여러 가지 주술이나 유희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 세 가지 계는 주로 출가자를 대상으로 한 가르침이지만, 오계나 팔재계와 같이 재가자와 관련된 것도 담고 있는 등 출가 및 재가를 막론하고 올바른 불교 수행을 지향하는 자라면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뒷부분의 62견은, 과거에 대한 잘못된 견해가 18가지. 미래에 대한 잘못된 견해가 44가지를 합한 것이다. 이 경에서는 이 62견을 그물에 비유하고 있는데, 모든 중생이 이런 견해들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언제나 이 견해들을 지닌 채 태어나고 죽음을 반복하고 있는 실상에 대해, 물고기가 촘촘한 그물에 모두 걸려들어 고통받는 것에 비유하였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