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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승기율』

『마하승기율』은 현존하는 6부 광률 가운데 상좌부 계통이 아닌 유일하게 대중부에 속하는 율장이다
이 율장은 대중부(大衆部), 즉 마하승기부(摩訶僧祇部, Mahāsaṃghika) 전승의 한역 광률이며 『승기율(僧祇律)』이라고 한다. 설일체유부의 『십송률』, 법장부의 『사분율』, 화지부의 『오분율』, 근본설일체유부의 근본설일체유부율과 더불어 현존하는 5부 한역 광률 가운데 유일하게 대중부 전승의 율장이다. 총 40권으로 구성된 이 율장은 비구 개인이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규정하는 경분별(經分別)(권1-22), 승가의 행사에 관한 규정인 건도부(犍度部)에 해당하는 명잡송발거법(明雜誦跋渠法)」(권23-33)과 「위의법(威儀法)」(권34-35), 비구니 경분별(권36-40)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건도부에 해당하는 부분이 상좌부 계통 광률들과 비교했을 때, 장의 구분이 없다는 점에서 그 차이가 뚜렷하지만 큰 틀에서 본래 구조는 상좌부 계통 건도부와 일치한다. 이 율장은 율장을 구할 목적으로 399년(또는 400년) 인도로 구법을 떠난 동진(東晉)의 법현(法顯, 339-420 추정)이 입수한 것이다. 『고승법현전』에 따르면 법현은 서역을 거쳐 중인도에 이르기까지 여러 나라를 경유하였으나 율장이 모두 구전(口傳)으로 전하고 있던 까닭에 이를 필사할 수 없었다. 그러다가 중인도[중천축(中天竺)] 마가다국[마갈제국(摩竭提國)]의 수도인 파탈리푸트라[파련불읍(巴連弗邑)]에 이르렀고, 이 곳에 있는 마하연승가람(摩訶衍僧伽藍)인 아육왕탑 천왕정사(阿育王塔天王精舍)에서 마침내 마하승기중(摩訶僧祇衆)의 율을 입수하게 된다. 법현은 이곳에서 3년 간 머물면서 범서(梵書)와 범어(梵語)를 배우며 율을 필사하였다고 한다. 이후 계율을 중국 땅에 유통시키겠다는 본래 목적에 따라 중국으로 귀국한 법현은 인도 출신의 불타발타라(佛陀跋陀羅)와 함께 건강(建康)의 도량사(道場寺)에서 416년에 시작하여 418년에 역출을 완료한다. 『위서(魏書)』 「석로지(釋老志)」에 따르면 남북조시대 북위(北魏)의 승려들은 『승기율』을 수지하였다고 하는데, 강남에서 역출된 율이 다른 율장들을 제치고 승려들이 수지하는 율이 된 것이다. 이외에도 『홍명집(弘明集)』권12에는 거식(踞食; 웅크리고 앉아 먹는 인도의 식사법) 논쟁을 둘러싸고 유송(劉宋, 420-479)의 건강에 위치한 기원사(祇洹寺)의 승려들이 『승기율』에 의거하여 생활하고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관련 율전으로는 『마하승기율대비구계본(摩訶僧祇律大比丘戒本)』『마하승기비구니계본(摩訶僧祇比丘尼戒本)』이 있으며, 양자 모두 역출본으로 기록하지만 후자는 광률에서 초출(抄出)하여 편집한 것이다.
· 집필자 : 김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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