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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적(義寂)의 계율관

의적은 『보살계본소』를 찬술한 불교 사상가이자 율사이다.
의적(義寂)은 7세기 중반에서 8세기 초반에 활동하였다고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생몰 연대를 확인하기 어렵다. 당에 유학을 갔다가 690년경에 귀국한 의적은 『법화경론술기』, 『법화경집험기』, 『무량수경술의기』, 『범망경보살계본소』 등 20여 종 이상의 저술을 남긴 신라의 승려이다. 그러나 그 행적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거의 없다. 『삼국유사』에 의상(義相)의 제자로 언급되던 의적의 불교적 위상은 1940년경부터 일본의 정토학 연구자들에 의해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의적이 율에 관하여 찬술한 『보살계본소(菩薩戒本疏)』는 『범망경』하권 ‘보살계본’에 대한 주석서이다. 5세기 이후 동아시아에서는 보살계가 성행하였는데. 이 시기에 보살계에 관한 계본 및 주석서가 많이 편찬되었다. 『범망경』의 주석서로는 지의(智顗, 538-597)의 『보살계의소(菩薩戒義疏)』, 법장(法藏, 643-712)의 『범망경보살계본소(梵網經菩薩戒本疏)』, 태현(太賢, 8세기)의『범망경고적기(梵網經古迹記)』가 사상사적으로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에 비하면 의적의 『보살계본소』는 일본에서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국내에서는 그 연구 수가 많지 않다. 의적은 『보살계본소』의 제목과 본문을 해석하기 전 머리글에서 보살계의 덕(德)과 종취(宗趣), 체상(體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종취를 드러내기 위하여 간략한 이름을 제목으로 하였고, 체상을 드러내기 위해서 자세한 문장을 별도로 하였다.”라고 언급하면서『보살계본소』의 핵심이 종취와 체상에 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하였다. 『보살계본소』의 중심 내용은 율의계와 보살계를 중시하면서 동시에 성문계의 실천 또한 강조하고 있는데, 『유가사지론』에 근거하여 보살계를 삼취정계 가운데 율의계를 두고 설명하였다. 출가자의 경우 성문계를 받아야 보살계를 얻을 수 있고, 성문계도 계체(戒體)를 잃지 않는다고 주장하였으며, 이 같은 『보살계본소』의 내용은 도선의 보살계 인식과도 유사한 점이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의적과 도선 모두 보살계와 성문계를 중시한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 학자들은 당(唐)의 법장이 재가자 및 처음 발심(發心)한 출가자를 대상으로 보살계에 대해 설명하였다면, 의적은 성문계를 받거나 앞으로 받을 출가자들을 대상으로 보살계를 설명한 것이라고도 해석하고 있다. 2017년에 발표된 「의적(義寂)『보살계본소(菩薩戒本疏)』의 기초 연구」에서는 원효(元曉, 617-686)의 『보살계본지범요기(菩薩戒本持犯要記)』를 언급하면서 성문계를 지키는 자신을 높이고 다른 사람들을 하찮게 여기는 신라 승려들에 대해 비판하며 보살계 수지를 권하는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7세기 중반 자장(慈藏)을 중심으로『사분율』에 의거한 교단 규율이 마련되었음으로 미루어 볼 때, 의적이 활동하던 당시 보살계 수계갈마가 정비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고, 7세기 후반까지도 보살계를 수지하는 승려들이 많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시하며 의적의 『보살계본소(菩薩戒本疏)』가 율의계 및 보살계와 더불어 성문계 또한 중시하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승려에게 보살계 수지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구체적인 수계갈마를 소개하기 위한 찬술이었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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