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욱은 중국 명나라 승려이며, 『사분율(四分律)』을 중심으로 여러 율장과 경전들에서 중요한 내용을 담은『중치비니사의집요』저술을 남겼다.
지욱(智旭, 1599-1655)은 중국 명나라의 천태종 승려이다. 호는 팔불도인(八不道人), 자는 우익(藕益), 보통 우익지욱(蕅益智旭)으로 불린다. 어린 시절에는 유교를 배워 「벽불론(闢佛論)」 수십 편을 짓는 등 불교를 비판하였으나,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과 『수능엄경(首楞嚴經)』 등을 보고 발심하여 1621년 천태종 감산덕청(憨山德淸, 1546-1623)의 문인인 설령(雪嶺)에게 출가하였다. 『유식론(唯識論)』의 강설을 듣고 『수능엄경』의 종지와 모순됨을 의심하여 좌선을 공부한 끝에 불법에 두 길이 없음을 알았다. 계율이 쇠락하는 실태를 한탄하여 율을 일으키려는 뜻을 세우고, 『범망경(梵網經)』 주해에 힘을 쏟았다. 이를 위해 천태학을 연구하였으며 여러 경·논을 주석하였다. 『능엄경현의(楞嚴經玄義)』, 『범망경합주(梵網經合註)』, 『중치비니사의집요(重治毘尼事義集要)』, 『열장지진(閱藏知津)』 등 30여 부를 저술하였다. 운서주굉(雲棲袾宏, 1535-1615), 자백진가(紫柏眞可, 1543-1603), 감산덕청(憨山德淸)과 더불어 명(明) 4대고승으로 일컬어진다.
『범망경합주』가 『범망경』에 대한 주해라면, 『중치비니사의집요』는 지욱이 『사분율(四分律)』을 중심으로 『오분율(五分律)』, 『십송률(十誦律)』, 『마하승기율(摩訶僧祇律)』 등 여러 율장과 경전들에서 중요한 내용을 채집하여 만든 책이다. 그가 25년 동안 율장을 열람 및 강의하는 과정에서 수시로 기록해 둔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고 한다. 계율의 각 조목마다 연기(緣起), 해석(解釋), 죄상(罪相), 문답(問答), 증(證), 부(附)의 여섯 가지 과목을 붙여, 계율이 제정된 동기를 말하고, 해석을 가하며, 죄상의 경중을 밝히고,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이해를 돕고, 증거를 대고, 덧붙이는 말을 보태는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이 책 권수(卷首)의 ‘제강(提綱)’ 편은 “(계, 정, 혜, 해탈, 해탈지견의) 오분법신은 계를 의지 삼고, (계, 정, 혜) 삼학은 계를 머리로 삼는다. 단 한 분의 여래도 계의 몸을 갖추지 않는 이가 없고, 단 한 명의 보살도 계바라밀을 닦지 않는 이가 없으며, 단 하나의 경전도 계법을 칭찬하지 않은 것이 없고, 단 한 분의 성현도 계행을 엄히 여기지 않는 이가 없다. 계를 땅처럼 (굳건히) 지키면 만 가지 선(善)이 이로부터 생기고, 계를 성처럼 (든든히) 지키면 마장(魔障)이 이로부터 멀리 달아난다.”(五分法身以戒為依, 三無漏學以戒為首. 無一如來不具戒體, 無一菩薩不修戒度, 無一經典不讚戒法, 無一聖賢不嚴戒行. 持戒如地, 萬善由此而生成. 持戒如城, 魔障藉此而遠離.)는 내용으로 시작되어, 계가 모든 수행과 공부의 처음이자 끝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정하여 생몰연대를 620년∼700년 경으로 추측한다.
· 집필자 : 민순의
관련자료
더보기 +
더보기 +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