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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의 『승니궤범』

도안은 동진시대의 승려로서 『승니궤범』을 지어 중국식 승단생활의 의식과 규범을 제정하였다.
도안(道安, 312-385)은 동진(東晉: 317-420) 시대의 승려이다. 도안은 하북성의 유교 가문에서 태어났으며 12세에 출가하여 서역 승려인 불도징(佛圖澄, 233-348)을 스승으로 모시고 가르침을 받았다. 전란을 피하여 하북성, 하남성 등을 전전하며 유랑하다, 혜원(慧遠) 등과 함께 호북성에 단계사(檀溪寺)를 지어 불법을 선양하였다. 379년에는 전진왕(前秦王) 부견(符堅)의 초빙을 받아 장안으로 가서 국사로 추대되었다. 중국불교에 변화를 일으킨 도안의 공적 중 대표적인 것이 『승니궤범』을 지어 승단생활의 의식과 규범을 새로이 제정한 것이다. 기후, 풍토, 문화가 인도와는 완전히 다른 중국으로 불교가 전래되면서 율의 실천은 적지 않은 어려움을 동반하였다. 또한 나라가 큰 중국의 특징상 특정 율장이 지역마다 다르게 전래되어 연구되었다. 이러한 점은 계율이나 의식이 지방이나 사찰마다 다를 수밖에 없게 되었다. 도안 이전에도 중국내 불교도들이 구족계 수지를 위한 수계갈마의 정비에 공을 들였고, 이를 실천하고자 했지만 인도에 맞게 제정된 율을 인도와 다른 환경 속에서 그대로 실천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구마라집이 장안에 들어오고, 이후 백여 년에 걸쳐 『십송율』·『사분율』·『마하승기율』·『오분율』 등이 번역되어 전파되었지만 다양한 율장의 번역과 전파는 자연과 문화적 환경이 다른 중국의 불교도들에게 혼란을 가져왔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광홍명집』 등에도 기술되어있고 도안(釋道安) 역시 『출삼장기집』에 나오는 「비구대계서(比丘大戒序)」에서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도안은 중국에 맞는 승단생활을 위한 『승니궤범불법헌장삼례(僧尼軌範佛法憲章三例)』를 제정하였는데, 이는 중국에 맞추어 새롭게 계율을 제정한 성격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이 책에서 불교의 헌장(憲章)을 세 가지 사례로 구분해 설명한다. 첫째 향을 사르고 좌석을 결정하며 경장을 강의하는 법, 둘째 매일 항상 6시(時)에 걸쳐 행도(行道)하고 밥을 먹는 창시법(唱時法), 셋째 포살과 차사(差使), 회과(悔過) 등의 방법을 잘 설명하고 있다. 도안이 이와 같은 세 가지 조항을 제정한 후 널리 퍼져 중국의 모든 사원에서 따랐다고 한다. 또한 경전의 강의와 설법의 순서, 부처(佛)에게 공양하는 방법, 수업의 방법, 참회의 의식 등에도 변화를 주었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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