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이 제시한 아라한의 자질 및 깨달음에 관한 5가지 내용이다.
아라한의 자질 문제 및 깨달음에 대한 5가지 정수성(精粹性) 여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대천(大天)은 북전 문헌에서 그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이부종윤론(異部宗輪論)』에는 2명의 대천이 언급되어 있는데, 하나는 붓다의 입멸 후 100여 년경에 태어난 인물이며, 다른 하나는 붓다의 입멸 후 200여 년경에 태어난 인물이다. 5사를 주장한 인물은 전자로, 교단을 상좌부와 대중부로 분열시킨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천은 『대비바사론(大毘婆沙論)』, 『부집이론(部執異論)』등의 북전 문헌에서 거론되고 있는데 인물의 행적은 문헌마다 시대와 거주지 등이 다양하게 언급되고 있으며 체계적이지 못하여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 그러나 경전에서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대천의 오사(五事)에 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여소유(余所誘): 아라한과를 증득한 대천이 꿈속에서 부정을 흘린 것을 제자가 발견하고는 번뇌를 끊은 아라한도 부정이 흐를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때 대천이 “아라한도 천마의 유혹을 받으면 어쩔 수 없이 부정이 흐를 수 있다”고 답하였다.
② 무지(無知): 아라한도 무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하며, 여기에는 두 가지 종류의 무지가 있는데 하나는 염오무지(染汚無知)이고 다른 하나는 불염오무지(不染汚無知)이다. 염오무지는 아라한이 되는 경지에서 소멸하지만 일체 대상에 미혹한 번뇌의 불염오무지는 아라한과를 증득하여도 남아있다는 것이다.
③ 유예(猶豫): 아라한은 깨달음의 성문4과를 성취하여 무학도인 성혜안(聖慧眼)을 구족하였더라도 수행의 완성은 아직 미흡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두 가지 의혹의 번뇌가 남아 있는데 수면성의(隨眠性疑)와 처비처의(處非處疑)이다. 이 중 수면성의는 아라한 과위에서 소멸되지만 처비처의는 성취되지 않는 것이라고 하였다.
④ 타령입(他令入): 아라한은 스스로 깨달음을 성취하여서는 아라한 과위에 있다고 할 수 없으며, 스승에 의해서만 아라한이 되었음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⑤ 도인성고기(道因聲故起): 어느 날 대천이 괴롭다고 탄식하는 소리를 들은 제자가 아라한도 괴로움을 느끼는지 대천에게 묻자, 깨친 사람도 괴로움을 느낄 수 있다고 답하였다. 괴로움에 대해 ‘괴로움이다’라고 탄식함으로써 성도(聖道)가 생긴다고 하였다.
이것은 ‘아라한과의 증득이 출가 수행의 결실이며, 생사해탈을 이루고 윤회를 단멸하여 완전한 해탈과 열반을 성취하는 것이 수행의 완성이다’라고 설하는 초기불교의 가르침을 보수적으로 해석하는 방식이다. 대천은 오사를 통해 아라한의 성자관(聖者觀)에 대한 기존의 틀을 벗어나 아라한을 초월한 깨달음의 이상향을 제시하였다고 일부 학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관련자료
더보기 +
더보기 +
-
-
-
-
(대한불교조계종)선원청규
-
마하승기율
-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