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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지비구의 계단설립

수계의식을 행하는 장소인 계단은 붓다 재세 시 누지비구의 청으로 설립되었다.
계단(戒壇)이란 주로 계를 수여하거나 법을 설할 때 사용하던 의례 공간으로, 흙을 모아 쌓아 올려 만들었다고 하여 '단(壇)'이라고 불렸다. 계단의 기원에 대한 확정된 설은 없으나 붓다의 재세 당시 누지비구(樓至比丘)가 단을 쌓아 비구들의 수계 의식을 집행할 것을 붓다에게 청하여 기원정사 동남쪽에 누지보살계단을 건립한 것을 그 시초로 추정하고 있다. 도선이 집필한 『관중창립계단도경(關中創立戒壇圖經)』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누지(樓至) 비구가 단을 세워 수계의식을 행할 수 있게 해 줄 것을 부처님께 요청하였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세 개의 단을 세우는 것을 허락하였다. 두 개의 단은 불원(佛院)의 동쪽과 서쪽에 두었는데 비구와 비구니의 결계를 행하는 데 사용하는 단이고, 한 개의 단은 외원(外院, 僧院)의 동문 남쪽에 두었는데 비구의 수계를 위해 사용하는 단이다."
계단은 수계 의식을 행하는 장소로, 10인 이상의 승려가 모여 하나의 현전승가를 형성한 후 의식을 실행해야 한다. 수계 의식에는 현전승가의 모든 구성원이 전원 참석해야 하므로, 만약 수계 의식이 자주 이루어진다면 승가의 구성원이 모두 참석하여야 하기 때문에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게 되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단 제도가 만들어졌다. 승가 구성원 전원의 참석이 어려울 경우 계내(界內)에 일시적으로 독립적인 소계(小界)를 만든다. 편의상 현전 승가를 만들어 수계의식을 행하게 되는데 이러한 장소를 계장(戒場), 계장(界場), 계단 등으로 불렀다. 계단은 계 외라서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곳이면서 사방에 돌이나 목재 등으로 표식을 삼아 계상(界相)의 경계를 분명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승가 구성원 중 비구 10인 이상이 모이면 전원 출석으로 인정되어 수계를 가능케 하였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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