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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의 5사(五事)

소나(Sona)는 아반제국(阿盤提國) 출신으로 승려가 되는데 어려움을 겪은 인물이다. 소나는 붓다에게 자신이 사는 지방이 처한 특수한 상황을 알림으로써 그 지방에 맞도록 5가지 면에서 계율의 변경을 승낙받을 수 있었다. 이를 소나의 5사(事)라고 하며 자세한 이야기가 『사분율』39권에 「가죽에 관한 법」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역 사분율에서는 소나를 억이(億耳)라는 이름으로 번역하고 있다. 아반제국에 살던 소나는 가전연(迦旃延)에게 출가를 요청하였으나, 아반제국에는 구족계를 줄 수 있는 10명의 비구가 없어서 3년이 지나서야 정식 비구가 되었다. 가전연은 소나에게 후에 부처님을 만나게 되면 소나의 요청사항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기를 권유하였다. 소나의 요청사항이 바로 소나의 5사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아반제국(阿盤提國)에는 비구가 적어서 구족계를 받기가 어려워 3년이 되어야 계를 받으니, 왜냐하면 비구가 열 사람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는 부처님께서 방편을 여시어 아반제국에서도 쉽게 구족계를 받도록 하여 주십시오. 둘째, 아반제국에는 가시와 자갈이 많으므로 한 겹의 가죽신으로는 오래 견디지 못하니, 두 겹의 가죽신을 신도록 허락해주십시오. 셋째, 아반제국 사람들은 목욕을 잘 하니, 여기 비구들이 자주자주 씻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넷째, 다른 지방에 이리연타(伊梨延陀)ㆍ모라(耄羅)ㆍ모모라(毛毛羅)ㆍ구루(氍氀) 따위 좋은 침구가 많은 것과 같이 아반제국에서는 검은 염소나 흰 염소 가죽으로 침구를 만듭니다. 여기 승려들도 가죽 침구를 갖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다섯째, 어떤 비구가 다른 지방에 갔다가 나중에 살 곳과 침구를 얻더라도 니살기바일제(尼薩耆波逸提)를 범할까 걱정되어 받지 못하였습니다. 이런 경우 방편을 쓰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여기서 니살기바일제는 출가자가 수지하는 구족계 중 하나로, 만약 범했을 때 탐심으로 모은 재물을 내놓고 대중들 앞에서 참회해야 하는 계이다. 이에 대해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설하였다.
“아반제국에서는 계율 지키는 이가 다섯 사람만 있으면 구족계를 받도록 허락하며, 다른 곳에도 이런 일이 있거든 거기도 허락한다. ... 아반제국에서는 겹으로 된 가죽신을 신도록 허락하며, 자주자주 목욕을 하도록 허락하며, 검은 염소 가죽이나 흰 염소 가죽이나 사슴 가죽으로 된 침구를 깔도록 허락하며, 비구들이 옷을 얻어 손에 넣은 지 10일이 차도록 허락하노니, 지나거든 버려야 하고, 버리고는 참회해야 한다.”
소나의 5사가 의미하는 바는 지역별로 생활과 문화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부처님은 이를 참작하여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승가를 운영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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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좌등밀웅. 외. | 민족사 | 1991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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