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십대제자 중 한 명으로 입적전까지 철저하게 두타행을 실천하였다.
마하가섭은 붓다의 십대제자 중 한 명으로 두타수행 제일의 제자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가섭은 대부호의 외아들로 태어나 수련한 용모를 지니고 성장하였으며, 명문가의 여인과 결혼하였다. 그러나 결혼 전부터 마음속에 수행자로서의 삶을 염두에 두었던 가섭은 막대한 재산을 뒤로 하고 아내와 함께 출가한 후, 붓다에 귀의하여 아라한과를 증득하였다. 가섭은 붓다의 입멸 후 120세까지 교단을 관리하고 유지하였다. 그러나 붓다의 법을 올바르게 전수받은 최고의 제자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설한 경이 많지 않은데, 일부 학자들은 가섭이 홀로 두타수행을 닦느라 승려들이나 신도들 앞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산스크리트어 ‘dhū-ta’는 ‘흔들어 떨어버린다’는 뜻의 동사 어근 ‘dhū’에서 파생된 단어로 ‘번뇌를 털어버린다’는 의미이다. 마치 옷을 털어서 먼지를 제거하는 것처럼 두타수행을 통해 탐욕과 집착을 털어내는 것이다. 두타수행은 당시 인도에서 출가 사문이 지켜야 할 생활 규칙으로 초기 불교 교단에서도 이를 받아들였으며, 불교에서의 두타수행은 세속을 초월하여 고행주의와 격식, 규제에서 탈피하는 자각적인 수행 방법으로 탐·진·치 삼독의 소멸을 목적으로 한다. 가섭은 자신이 두타수행을 하는 이유에 대해 “나 자신의 바로 현세에서의 행복을 보면서 그리고 후세의 뭇 삶들에 대한 자비를 느끼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두타수행이 행복한 삶과 중생들에 대한 자비심으로 시작된다는 의미이다. 마하가섭이 실천한 12가지 두타행은 의식주에 관한 사항으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저폐납의(著弊納依): 헤지고 헐은 옷감으로 만든 옷을 입는다.
2. 단삼의(但三依): 삼의 외에는 소유하지 않는다.
3. 상행걸식(常行乞食): 언제나 탁발 걸식에 의해서 생활한다.
4. 차제걸식(次第乞食): 차례대로 일곱 집만 걸식하며 집의 빈부를 가리지 않는다.
5. 수일식법(受一食法): 하루 한 끼만 먹는다.
6. 절량식(節量食): 발우 안에 든 음식으로 만족하며 과식하지 않는다.
7. 중후부득음장(中後不得飮漿): 정오가 지난 후에는 과실즙이나 꿀 등도 먹지 않는다.
8. 재아란야처(在阿蘭若處): 인가와 떨어진 조용한 숲속에 머문다.
9. 총간주(塚間住): 무덤 곁에 머물며 무상관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10. 수하지(樹下止): 나무밑에 거주한다.
11. 노지좌(露地坐): 지붕이 없는 곳에 앉는다.
12. 단좌불와(但坐不臥): 언제나 앉아 있고 눕지 않는다.
가섭은 입적 전까지 두타수행을 실천하였는데 『잡아함경』에는 붓다가 가섭에게 “이미 몸이 늙고 쇠약하여 누더기 옷이 무거우므로 가볍고 부드러운 옷을 입을 것”을 권하는 내용이 있다. 그러나 가섭은 “이미 오랫동안 아란야와 누더기를 걸치고 걸식하는 것을 찬탄해 왔다”면서 두타수행을 이어갔다. 또한 『증일아함경』에는 붓다가 “12두타수행을 행하는 두타행자를 칭찬하는 것은 곧 여래를 칭찬하는 것이며 반대로 이들을 비방하는 것은 곧 여래를 비방하는 것이다. 또한 12두타수행을 빠짐없이 행하는 마하가섭처럼 모든 비구들은 그가 행한 바와 같이 수행해야 한다”고 설하였다.
가섭은 두타수행을 통해 욕심이 없으면 고통이 사라지고 올바른 수행을 통해 열반과 해탈에 이를 수 있음을 몸소 보여주었다. 두타수행은 실천적인 생활양식이며 사회적 관계 속에 참여하는 수행법으로, 깨달음을 빠른 시간 안에 증득하도록 돕는 수행방법이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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