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공스님께서 고종의 다섯째 아들인 이강(李堈)공 의친왕(義親王)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전해지는 거문고이다. 뒷면에는 조선 후기의 대감식안(大鑑識眼)이었던 육교 이조묵(李租黙 1792~1840)이 1837년에 쓴 초서로 된 찬문(撰文)과 만공스님의 게송(偈頌)이 새겨져 있다.
찬문에는 이 거문고가 본래 고려(高麗) 공민왕(恭愍王 1352~1374) 때 만들어졌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보유하고 있는 소설가 최인호(1945~2013)의 1993년 4권으로 엮은 작품 『길 없는 길』의 1권 제목이 「거문고의 비밀」로 바로 이 만공스님의 거문고를 모티브로 집필된 이야기이다.
번역문
현금(玄琴)이 넉넉하기는 동포(董蒲) 같지만 환패(環佩)는 지보(至寶)로 삼을만하다. 공민왕이 신령스러운 오동을 얻어 이것을 만들었으니 그후 야은이 보배처럼 소장하고 명현고사들이 그 맑고 상쾌한 소리와 가락을 특별한 여흥의 일로 삼아 다투어 켜지 않음이 없었다. 택당(李植, 1584∼1647)이 글을 새기고 분서(朴長卨, 영조5년1729∼? ) 등이 더불어 진실로 아꼈었고 이제 거의 반이 마멸되었으나 그 품질은 세간에 증명하기에 충분하여 다행스럽게 여기는 바이다. 정유년에 대를 쪼개는 날(10월 10일) 육교(六橋)는 이에 제(題)를 찬한다.
한 번 퉁기고 이르노니 이는 무슨 곡조인가 이는 체(體)의 현현한 곡이로다. 한 번 퉁기고 이르노니 이는 무슨 곡조인가 이는 일구(一句)의 현현한 곡이로다 한 번 퉁기고 이르노니 이는 무슨 곡조인가 이는 현현하고 현현한 곡이로다 한 번 퉁기고 이르노니 이는 무슨 곡조인가 이는 돌장승의 마음 가운데 겁 밖의 곡이로다. 아하. 호서덕숭산금선동소림초당 (불기 2964년)
원문
<찬문(撰文)>
玄琴富如董蒲。唯環佩爲至寶者。恭愍王得神桐而製此耳。其後冶隱珍藏。而名賢高士。無不爭奏聲韻之淸爽特餘事歟。澤堂銘汾西等。惜剛半磨滅。足證世之質造上。可幸也。丁酉竹碎日。六橋撰仍題。
<게송(偈頌)>
一彈云是甚麽曲。是體玄曲也。一彈云是甚麽曲。是句玄曲也。一彈云是甚麽曲。是玄玄曲也。一彈云是甚麽曲。是石女心中劫外曲也。咄。湖西德崇山金仙洞小林草堂。佛記二九六四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