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사(定慧寺) 〈독성상(獨聖像)〉과 〈산신도(山神圖)〉는 정혜사 산신각(山神閣)에 봉안된 불상과 불화이다.
〈독성상〉은 산신각 전면 불단 위에 조성된 목조감(木造龕) 안에 봉안되어 있다. 상(像)은 전체높이 26.0㎝의 돌로 만든 소형 불상이다. 오른 무릎을 세우고 앉은 윤왕좌[輪王坐] 형식의 좌상(坐像)으로, 오른손에 금빛 염주를 쥔 노(老)스님 모습의 상이다. ‘독성(獨聖)’[1]연각(緣覺) 또는 독각(獨覺), 벽지불(辟支佛)이라고 부른다.은 홀로 깨달은 경지에 오른 성인(聖人)을 말하며, 불화에서는 깊은 산중의 소나무 아래 홀로 앉아 있는 나이 든 스님 모습으로 표현된다. 독성은 삼성 중에서는 복을 관장하고, 공양을 올리면 반드시 신통력으로 소원을 이루어준다고 여겨져 신앙되었다.
〈산신도〉는 전면 벽 왼쪽에 액자 형식으로 봉안되어 있다. 액자의 크기는 세로 106.0㎝, 가로 117.8㎝이다. 불화 아랫부분 한쪽에 기록된 화기(畵記)에 따르면, 이 불화는 1973년 5월 17일 정혜사에 봉안된 〈산신도〉이다. 불화는 혜암 현문(惠菴玄門, 1886~1985) 스님이 증명(證明)[2]증명(證明)은 삼장(三藏)과 선리(禪理)에 밝은 큰스님이 사찰의 법회나 불사 때 법대로 바르게 진행되도록 확인하고 감독하는 일이다. 증명법사(證明法師)·증사(證師)·증화(證化)·증명도인(證明道人)이라고도 한다.비구(比丘)로서 감독하고, 벽초 경선(碧超鏡禪, 1899~1986) 스님이 회주(會主)[3]회주(會主)는 사찰의 신앙결사 단체 또는 큰 법회를 이끌어가는 스님을 말한다. 주지 위에서 사찰을 이끌어가는 큰 스님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한다.로서 주도하여 제작되었다. 이 불화를 그린 사람은 용해(金龍海, 생몰년 미상) 스님이고, 당시 정혜사의 주지(住持)는 혜공(惠公, 생몰년 미상) 스님이었다.
〈산신도〉는 산짐승의 왕, 호랑이를 신령스러운 산신(山神)으로 여기고, 사람의 모습을 한 신선(神仙)으로 그려낸 불화이다. ‘산신(山神)’은 재앙을 없애고 복을 내려준다고 여겨져 신앙되었으며,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신으로서 조선 후기 신중도(神衆圖)에도 그려졌다. 이 불화에서 산신은 깊은 산중 소나무 아래 편편한 바위에, 왼 다리는 아래로 내리고 오른 다리는 무릎 위에 올린 반가좌(半跏坐)로 앉아 있다. 또 오른손에는 부채[芭蕉扇]를 들고, 왼손에는 영지버섯을 쥐고 있다. 산신 주위로 호랑이 한 마리와 복숭아가 담긴 쟁반을 든 동자(童子) 두 명을 배치하여 화면(畫面)을 구성하였다.
산신각 법당 안에는 법회에 사용하던 일제강점기 경 주조한 동제 〈소종(小鍾)〉이 봉안되어 있었다고 하나, 현재는 확인되지 않는다.
관련주석
- 주석 1 연각(緣覺) 또는 독각(獨覺), 벽지불(辟支佛)이라고 부른다.
- 주석 2 증명(證明)은 삼장(三藏)과 선리(禪理)에 밝은 큰스님이 사찰의 법회나 불사 때 법대로 바르게 진행되도록 확인하고 감독하는 일이다. 증명법사(證明法師)·증사(證師)·증화(證化)·증명도인(證明道人)이라고도 한다.
- 주석 3 회주(會主)는 사찰의 신앙결사 단체 또는 큰 법회를 이끌어가는 스님을 말한다. 주지 위에서 사찰을 이끌어가는 큰 스님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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