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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공탑

〈예산 수덕사 만공탑(禮山修德寺滿空塔)은 만공 선사(滿空月面, 1871~1946)의 묘탑(墓塔)이자 기념탑(紀念塔)으로 1947년에 건립되었으며, 국가등록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금선대(金仙臺)와 정혜사(定慧寺)의 동쪽에 있다. 덕숭산문(德崇山門)의 사리를 모시지 않는 전통이 만공 선사에서 시작되어, 이 탑에도 사리가 봉안되어 있지 않다. 〈만공탑〉은 매우 독특한 형태로 제작되었는데, 가장 위쪽의 구형(球形)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6각의 평면 형태를 가지고 있다. 하층기단(下層基壇)의 6개 모서리와 6개 면은 사생육도(四生六道)와 육진육신(六塵六識) 등 일체중생의 12가지 인연, 원형(圓形)의 상층기단(上層基壇)은 일진법계(一眞法界) 평등진여(平等眞如)의 깨달음, 탑신부(塔身部)의 세 기둥과 세 면석(面石)은 계정혜(戒定慧)의 삼학(三學)과 육바라밀(六波羅蜜), 탑의 가장 위 상륜부(相輪部)의 원상(圓相)은 밝고 둥근 대원각(大圓覺)의 불과(佛果)와 만공 스님의 법명인 둥근달(月面)이 떠 있는 형상이다. 별다른 장엄(莊嚴)이 없이 단순한 구조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상도(常道)임을 나타내며, 일제강점기에 왜색불교를 타파하고 한국불교의 자주성과 정통성 수호에 공헌했던 만공 스님의 사상과 불교 교리를 상징적으로 구현한 작품이다. 3면의 탑신부 면석 중 정면에는 한글로 ‘만공탑’이라고 새겼으며, 다른 면석 2면에는 만공스님의 친필 ‘세계일화(世界一花)’, ‘백초시불모(百艸是佛母)’, ‘삼보리자시삼마(三菩提者是甚磨) 갈쌀보리 봄쌀보리 륙모보리니라’, 만공 선사의 법훈(法訓), 건탑연기(建塔緣起) 등이 새겨져 있다. 이 탑의 설계 및 공사책임자는 만공 스님의 제자인 박중은(朴重隱)이다. 만공탑 건조 기성회장(建造期成會長) 황용음(黃龍吟)과 조각가 (石手) 박영집(朴永執) 등 〈만공탑〉 조성에 동참한 인원은 모두 53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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