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조관음보살입상은 불단에 있는 명문 ‘세존응화이천구백오십일년갑자(世尊應化二千九百五十一年)’으로 1924년 조성했음을 알 수 있다.
정혜사와 수덕사를 오가는 산 중턱에 있고, 높이 7.5m의 입상이 3단의 불단 위에 세워져 있으며 불단 높이가 3m가량 되기 때문에 총 높이는 10m에 육박하는 거불(巨佛)이다. 신체는 양감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 석주형(石柱形)으로 단순하면서도 육중한 괴량감과 경직성이 느껴진다. 얼굴은 방형에 가까우며 눈과 눈동자는 얕게 조각하여 이목구비는 매우 평면적이다. 이마에는 오석(烏石)으로 만든 백호를 삽입하였고 콧대는 눈썹부터 이어져 있으며 콧방울 끝은 예리한 직선으로 자르듯이 처리하였다. 굵은 원통형 목에는 보수했던 흔적이 남아있는데 이 흔적 바로 위로 한 줄의 턱선이 얇게 음각되어 있고 삼도(三道)는 목이 아닌 가슴 부분에 새겨져 있다.
석조관음보살입상은 이중보개와 보관을 제외한 머리부터 불단까지가 하나의 돌로 제작되었고, 불신 일부가 바위와 연결되어 있어 완전한 환조도 마애불도 아닌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다. 이런 형상 때문에 당시 사람들은 마치 바위에서 솟아 난 것 같다고 하여 ‘용출관음(涌出觀音)’이라 불렀다.
가슴 높이까지 들어 올린 두 손은 신체보다 유난히 크며 오른손으로는 정병의 목을 감싸 쥐고 있고, 왼손으로는 정병의 바닥을 받치고 있다. 보관 위에는 이중보개(二重寶蓋)가 있고 네 귀퉁이에는 철제풍탁(鐵製風鐸)이 달려 있으며 방형의 높은 관[방형고관: 方形高冠]을 쓰고 있다. 보관의 정면 중앙에는 연꽃 위에 앉아 있는 화불(化佛)이 새겨져 있고 뒷면을 제외한 전면에 식물 문양이 조각되어 있다.
원문
世尊應化二千九百五十一年甲子冬十月滿空稽首奉安
번역문
갑자년(1924년) 겨울 10월 만공(滿空)이 지극한 마음으로 조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