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수덕사 대웅전(大雄殿)에 봉안되어 있는 목조삼존여래좌상의 개금(改金)을 하는 과정에서 복장이 발견되어 조사가 이루어졌다. 복장유물은 조성발원문을 비롯한 전적류와 복식류, 다라니로 싼 후령통, 청색 보자기로 싸여 있던 사리·칠보, 흰색 보자기 2장으로 싸여 있던 여러 종류의 직물 조각·실꾸리, 녹색 보자기로 싸여 있던 곡식 등이다. 조성발원문 통해 1639년 조각승 수연이 전북 남원의 풍국사에서 세 분의 부처님상을 조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1980년대 개금 당시 중앙의 석가여래좌상에만 복장기를 봉안했을 뿐 다른 복장물을 봉안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삼존여래좌상의 복장은 1639년 조성했을 당시의 처음 상태를 2003년까지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아미타여래좌상의 복장유물 전체와 석가여래좌상과 약사여래좌상의 복장유물은 훼손 상태가 심각한 전적류와 표지류만 수습하여 수덕사 근역성보관으로 이운했다.
1. 조성발원문
석가여래좌상, 약사여래좌상, 아미타여래좌상에서 각각의 불상 조성발원문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숭정 12년(1636년, 인조 17)년에 석가여래좌상과 약사여래좌상은 대웅전, 아미타여래좌상은 보광전에 새로 조성한다는 내용으로 아미타여래좌상의 발원문만 수덕사 근역성보관에 이운되어있다.
원문
③ 아미타여래좌상 조성발원문
崇禎十二年歲次己卯三冬月日萬行山豊國寺普光殿
彌陀尊像新造成腹藏發願同參記
願以此功德普及於一切我等與衆生當生極樂國親見無量壽皆共成佛道
伏願
主上殿下壽萬歲
王妃殿下壽齊年
世子邸下壽千秋
亦願
佛像施主萬善莊嚴法界含灵九蓮化生
仰惟
三寶證明功德
佛像大施主 韓永男 兩主
黃金大施主 朴先仅 兩主
面金大施主 玉代 兩主
面金大施主 朴敏生 兩主
供養大施主 李山同 兩主
供養大施主 朴貴男 兩主
面金大主 有䃼
金 施主 惠能 比丘
鉄物大施主 吳德立 兩主
魚膠大施主 李男 兩主
供養施主 鄭介㖰兩主
喉灵通施主 智訔比丘
施主 梁希龍 兩主
梁山男 兩主
梁弘敏 兩主
畵員
守衍比丘
灵澈比丘
省敏比丘 緣化
思忍比丘 飯頭 智祥 比丘
信寬比丘 菜頭 性澈 比丘
明惠比丘 使換 釋心 比丘
印宗比丘 行者 命吉
侍者 夢还 行者 海生
兼別座 印天 比丘
大化主 惟演 比丘
居士 尹能䃼
崔永立
번역문
③ 아미타여래좌상 조성발원문
숭정 12년(1636년, 인조 17) 기묘 겨울 어느 날, 만행산 풍국사 보광전에
미타존상(아미타여래좌상)을 새로 조성하고 복장 발원문을 함께 적습니다.
원하건대, 이 공덕을 널리 일체에 미치게 하여 저희와 모든 중생이 극락세계에 태어나 무량수불을 친히 뵈며 모두 함께 불도를 이루게 하소서.
엎드려 바라옵나니 주상 전하의 수명이 만세에 이르시고, 왕비 전하의 수명이 한평생에 이르시며, 세자저하의 수명이 천추에 이르소서.
또한 바라옵나니 불상 시주들이 만 가지 선업으로 법계를 장엄하며, 모든 중생이 구품의 연꽃에서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 삼가 삼보께서 이를 증명하시어 공덕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불상 대시주: 한영남 부부
황금 대시주: 박선근 부부
면금[1]부처님 얼굴을 개금하는데 쓰는 금 대시주: 옥대·박민생 부부
공양 대시주: 이산동·박귀남 부부
면금 시주: 유복
금 시주: 혜능 스님
철물 대시주: 오덕립 부부
어교 대시주: 이남 부부
공양 시주: 정개똥 부부
후령통 시주: 지은 스님
시주: 양희룡·양산남·양홍민 부부
화원: 수연·영철·성민·사인·신관·명혜·인종 스님
연화[2]사찰과 관계가 있는 스님들의 명단=연화질
반두[3]사찰에서 밥을 짓는 소임=공양주: 지상 스님
채두[4]사찰에서 반찬을 만들거나 그 재료를 관리하는 소임=채공: 성철 스님
사환[5]사찰의 등을 관리하는 소임=명등: 석심 스님
행자[6]스님이 되기 전 수행하는 사람: 명길·해생
시자[7]어른 스님의 시중드는 소임: 몽환
별좌[8]사찰에서 불전에 음식을 차리는 소임: 인천
대화주[9]시주를 받아 절의 양식을 대는 소임: 유연
거사[10]불교에서 출가하지 않고 세속에서 생활하면서 수행과 신앙을 이어가는 사람: 윤능복, 최영립
2. 복식류
아미타여래좌상의 복장에서는 삼베로 짠 마직물로 만들어진 복식류가 2점 발견되었다. 수선했거나 훼손된 부분이 있어 착용하던 것을 시주하여 복장에 넣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점 모두 깃이 있는 두루마기 형태의 상의이고 한 점은 왼쪽 소매의 반이 잘려있다.
관련주석
- 주석 1 부처님 얼굴을 개금하는데 쓰는 금
- 주석 2 사찰과 관계가 있는 스님들의 명단=연화질
- 주석 3 사찰에서 밥을 짓는 소임=공양주
- 주석 4 사찰에서 반찬을 만들거나 그 재료를 관리하는 소임=채공
- 주석 5 사찰의 등을 관리하는 소임=명등
- 주석 6 스님이 되기 전 수행하는 사람
- 주석 7 어른 스님의 시중드는 소임
- 주석 8 사찰에서 불전에 음식을 차리는 소임
- 주석 9 시주를 받아 절의 양식을 대는 소임
- 주석 10 불교에서 출가하지 않고 세속에서 생활하면서 수행과 신앙을 이어가는 사람
관련기사
-
대웅전수덕사 대웅전(大雄殿)은 고려 충렬왕(忠烈王, 재위 1274~1308) 34년인 1308년에 창건된 불전으로 건립연대가 기록된 건축물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건축사적 의미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창건 이후 공민왕(恭愍王, 재위 1352~1374) 때 나옹 혜근(懶翁惠勤, 1320~1376) 화상이 중수하고, 1528년(중종 23)에는 단청 보수 공사가 있었다. 1592년(선조 25)에 일어난 임진왜란으로 수덕사도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으나, 대웅전 만은 큰 피해 없이 보존되었다. 이후 1688년(숙종 14)과 1751년(... -
목조삼존여래좌상수덕사 대웅전(大雄殿)에는 나무로 만든 세 분의 부처님이 모셔져 있다. 중앙에는 석가여래, 부처님을 바라봤을 때 오른쪽은 약사여래, 왼쪽에는 아미타여래로 1937년부터 대웅전 수리 공사를 진행하던 당시 수덕사에 계셨던 만공 월면(滿空月面, 1871~1946) 대선사께서 1938년 전북 남원에 있는 만행산의 귀정사(歸政寺)에서 옮겨온 불상이다. 2003년 보존처리 진행 당시 발견된 복장유물의 조성발원문에 의해 1639년(崇禎 12年, 인조 17)에 만행산 풍국사 대웅전과 보광전에 봉안될 불상으로 새로 조성되었음을 알 수 ... -
석가여래좌상 조성발원문2003년 수덕사 대웅전(大雄殿)에 봉안되어 있는 목조삼존여래좌상의 개금(改金)을 하는 과정에서 복장이 발견되어 조사가 이루어졌다. 복장유물은 조성발원문을 비롯한 전적류와 복식류, 다라니로 싼 후령통, 청색 보자기로 싸여 있던 사리·칠보, 흰색 보자기 2장으로 싸여 있던 여러 종류의 직물 조각·실꾸리, 녹색 보자기로 싸여 있던 곡식 등이다. 조성발원문 통해 1639년 조각승 수연이 전북 남원의 풍국사에서 세 분의 부처님상을 조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1980년대 개금 당시 중앙의 석가여래좌상에만 복장기를 봉안했을 뿐 다른 복장... -
약사여래좌상 조성발원문2003년 수덕사 대웅전(大雄殿)에 봉안되어 있는 목조삼존여래좌상의 개금(改金)을 하는 과정에서 복장이 발견되어 조사가 이루어졌다. 복장유물은 조성발원문을 비롯한 전적류와 복식류, 다라니로 싼 후령통, 청색 보자기로 싸여 있던 사리·칠보, 흰색 보자기 2장으로 싸여 있던 여러 종류의 직물 조각·실꾸리, 녹색 보자기로 싸여 있던 곡식 등이다. 조성발원문 통해 1639년 조각승 수연이 전북 남원의 풍국사에서 세 분의 부처님상을 조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1980년대 개금 당시 중앙의 석가여래좌상에만 복장기를 봉안했을 뿐 다른 복장... -
후령통·오보병·복식2003년 수덕사 대웅전(大雄殿)에 봉안되어 있는 목조삼존여래좌상의 개금(改金)을 하는 과정에서 복장이 발견되어 조사가 이루어졌다. 복장유물은 조성발원문을 비롯한 전적류와 복식류, 다라니로 싼 후령통, 청색 보자기로 싸여 있던 사리·칠보, 흰색 보자기 2장으로 싸여 있던 여러 종류의 직물 조각·실꾸리, 녹색 보자기로 싸여 있던 곡식 등이다. 조성발원문 통해 1639년 조각승 수연이 전북 남원의 풍국사에서 세 분의 부처님상을 조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1980년대 개금 당시 중앙의 석가여래좌상에만 복장기를 봉안했을 뿐 다른 복장... -
근역성보관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는 불교 성보의 가치 보존과 관련 연구의 필요성을 인식해서 1995년 처음으로 박물관 건립계획을 추진하였고, 성보문화유산 도난사건이 계속되어 1997년 대웅전 아래 당시 가장 큰 전각이었던 황하정루 지하에 박물관 전시실과 수장고를 만들어 1998년 개관하게 되었다. 박물관의 명칭은 근대불교 중흥조인 만공대선사께서 1945년 8월 15일 해방의 기쁨과 세계평화를 기념하는 뜻에서 무궁화 꽃잎에 먹물을 묻혀 쓴 를 바탕으로 하여 ‘민족 정신문화의 모음처’라는 의미를 담아 ‘근역성보관(槿域聖寶...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