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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왕상

사천왕문(四天王門)에는 동·남·서·북 사방에서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이 2000년에 나무로 조성되어 좌우에 각각 2구씩 서 있다. 정면을 바라보고 사천왕문 가운데에 섰을 때 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동방의 지국천왕(持國天王), 남방의 증장천왕(增長天王)이 왼쪽 아래 서방의 광목천왕(廣目天王), 북방의 다문천왕(多聞天王)이다. 지국천왕은 파란색의 얼굴, 흰색 수염에 비파를 연주하는 모습이고 증장천왕은 옅은 붉은색의 얼굴, 검은색 수염에 긴 칼을 들고 있다. 광목천왕은 검은색 수염에 오른손에는 용을 왼손에는 화염이 솟아오르는 듯한 여의주를 들고 있어 용을 붙잡아 입에 물고 있던 여의주를 빼낸 모습이다. 다문천왕은 초록색 수염에 입을 벌리고 오른손에는 긴 창을 왼손에는 황금탑을 들고 있다. 사천왕상 모두 화려하게 장식된 보관을 쓰고, 갑옷을 입은 무장한 장수의 모습이다. 갑옷의 어깨 장식(견갑)은 두 겹으로 팔꿈치까지 내려오며 갑옷 위에 두른 긴 옷자락은 어깨를 감아 뒤로 자연스럽게 넘겨 늘어진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지국천왕, 증장천왕, 다문천왕의 배 부분은 허리에 둘러맨 옷자락을 입에 문 익살스러운 표정의 귀면이 표현되었고, 광목천왕은 귀면 대신, 가슴 부분의 매듭(흉갑)에 두 개의 고리를 걸고 짐승 가죽의 코를 꿰어 아래로 늘어뜨린 모습이다. 귀면은 사천왕상의 허리에 둘러 허벅지를 가린 옷자락 끝부분과 무릎 아래 장식에도 표현되었다. 사천왕 모두 발아래에 나체의 악귀가 표현되어 있는데 증장천왕은 머리카락이 긴 악귀의 배를 짓밟고 있는 모습인데, 지국천왕·광목천왕·다문천왕의 아래에 있는 악귀는 밟히고 있다기보다 사천왕의 발을 등으로 떠받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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