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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왕문

사천왕문(四天王門)은 금강문(金剛門)에서 70m 정도 길을 오르면 다섯 번째 마주하게 되는 수덕사의 마지막 문이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50여 미터 떨어진 곳에 황하정루가 세워져 있어 사찰의 중심 사역이 시작된다. 금강문에서 사천왕문으로 나아가다 보면 왼편에 계곡을 가로 질러 환희대로 들어서는 다리가 놓여 있고, 사천왕문과 황하정루 사이에는 1931년에 만공 월면(滿空月面, 1871~1946) 스님이 세우신 〈칠층석탑〉과 만공기념관, 옛 사찰안내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사천왕문은 법장스님이 중창불사를 일으켜 사하촌을 정비하면서 1999년에 세웠다. 문의 모습을 보면 정면 3칸, 측면 2칸의 목조건축물로 지붕은 맞배지붕으로 구성하였다. 기단은 화강암 장대석으로 설치하고, 그 위에 화강암 판석으로 바닥을 마감하였다. 화강암 판석과 맞물려 화강석을 다듬은 원형 초석을 놓고 흘림 처리를 하지 않은 원기둥을 세웠다. 기둥 위에는 이익공의 공포를 올려 처마를 받쳤는데, 처마는 사까래와 부연을 같이 쓴 겹처마로 구성하였다. 문의 중앙 1칸은 통로로 구성하고 좌우 협칸은 판벽을 설치하여 살을 구성하고 사천왕상을 봉안하였는데 정면에서 왼쪽 칸에는 앞쪽에 서방광목천왕과 뒤쪽으로 북방다문천왕을 봉안하였고, 오른쪽 칸에는 앞쪽에 남방증장천왕과 뒤쪽으로 동방지국천왕을 봉안하였다. 동서남북 네 방위의 천왕상은 사찰을 네 방위에서 수호하는 상징을 보여주고 있다. 문의 판벽 외부에는 정면과 좌우측면, 후면에 모두 8구의 역사상을 그려 넣었다. 금강문에서 사천왕문으로 접근할 때 보이는 정면 어칸에는 설정스님이 쓰신 〈四天王門(사천왕문)〉 편액이 걸려있다. 사천왕문으로 오르는 계단은 화강암 장대석으로 구성하였는데 소맷돌에 아래쪽에는 〈사자상(獅子像)〉을, 위쪽에는 〈석주(石柱)〉, 문의 앞쪽에 〈석등(石燈)〉을 배치하였다. 〈사자상〉은 사천왕문 남쪽 계단 가장 아래에 한 쌍이 마주 보는 형태로 조각되어 있으며, 전형적인 중국풍의 당사자(唐獅子) 형태이다. 사천왕문 앞 한 쌍의 〈석등〉은 통일신라 시대에 제작된 석등 중 기둥 부분인 간주석(竿柱石)이 북(鼓)처럼 생긴 고복형(鼓腹形) 석등에서 꽃 문양을 차용한 작품이다. 동일한 형태의 작품이 환희대(歡喜臺) 원통보전(圓通寶殿) 주변에도 건립되어 있다. 사천왕문 바로 앞의 작은 〈석주〉는 난간석(欄干石)의 석주 같은 의미로 제작된 것이다. 네모난 대석 위에 탁자의 다리를 조각하고, 탁자 다리 사이에는 용으로 보이는 동물을 조각했다. 그 위로 장식 문양을 상륜(相輪)처럼 조각했다. 이러한 형태의 조형물은 과거에 없던 것으로 현대에 창안한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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