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통보전 창건비(圓通寶殿創建碑)〉는 수덕사 환희대(歡喜臺) 원통보전 앞마당의 서쪽에 건립되어 있다. 화강암으로 만든 석단(石壇) 위에 오석(烏石) 비신을 옆으로 길게 4장을 연이어 놓은 작품이다. 원담(圓潭眞性, 1926~2008) 스님이 글을 짓고, 글씨를 쓴 이 비석은 첫머리에 ‘환희대 원통보전 창건비문(歡喜臺圓通寶殿創建碑文)’이라는 큰 글씨의 제목이 새겨져 있다.
비문의 내용은 수덕사 환희대는 만공(滿空月面, 1871~1946) 선사가 자리 잡고 건립한 암자이며, 비구니 김일엽(金一葉, 1896~1971) 스님이 교화진속(敎化眞俗) 자적수연(自適收緣) 하신 곳이다. 일엽 스님의 법도(法徒) 일동이 정각발원(正覺發願)하고, 원담 스님이 증명(證明)하여 원통보전을 창건하고 〈관음보살상(觀音菩薩像)〉을 봉안, 더불어 보광당(普光堂)을 건립해 도량장엄불사(道場莊嚴佛事)를 완공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985년 11월 14일에 이 비석을 세웠다고 한다.
뒤이어 증명(證明)으로 혜암(惠菴), 벽초(碧超), 원담, 선덕(禪德)으로 자응(慈應), 주지(住持)는 설정(雪靖), 방주(房主) 경희(慶喜) 등 비구니 스님 명단이 기록되어 있다. 뒤이어 비석을 제작한 도편수(都片手) 장영근(張英根), 석공(石工) 김지학(金知學), 조각(彫刻) 청원(靑圓), 화공(畵工) 임석환(林石煥)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더불어 도감(都監) 비구니 정진(淨眞), 화주(化主) 비구니 월송(月松) 스님 등의 이름이 첫 번째 비신에 원담 스님의 아름다운 예서(隸書) 글씨로 새겨져 있다.
연이어진 3장의 비신에는 시주자로 추정되는 사람 이름이 조각되어 있으며, 비신의 글씨체와는 다른 해서(楷書)로 새겨져 있다. 비신의 뒷면 한 면에도 시주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이 글씨를 쓴 사람의 이름은 비신의 옆면에 새겼다가 지운 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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