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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대 현왕도·감로왕도

〈현왕도(現王圖)〉와 〈감로도(甘露圖)〉는 환희대(歡喜臺) 원통보전(圓通寶殿) 법당 왼쪽 벽에 봉안된 불화이다. 〈현왕도〉는 전체 크기 세로 235.0㎝, 가로 195.0㎝의 액자 형식으로 봉안되어 있다. 〈현왕도〉는 지옥 세계의 10명의 왕[十王] 가운데, 다섯 번째 염마라왕(閻摩羅王)[1]염마라왕(閻摩羅王)은 고대 인도의 명부계(冥府界) 신인 Yamarāja를 음사한 것이며, 염마라사(閻摩羅社), 염마천(焰摩天), 염마(炎摩), 염마라(閻摩羅), 염라(閻羅)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을 단독 주제로 그린 불화이다. ‘현왕(現王)’이라는 이름은 염마라왕 즉, 염라왕(閻羅王)이 다음 세상에 ‘보현왕여래(普賢王如來)’가 될 것이라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수기(受記)에서 유래하였다.[2]당(唐)나라 승(僧) 장천(藏川)이 찬술한 『불설예수시왕생칠경(佛說預修十王生七經)』에 석가모니 부처님의 염라왕(閻羅王) 수기(受記)가 서술되어 있다. 현왕(現王)은 보현왕여래(普賢王如來)의 약칭이며, 1574년 석왕사에서 판각한 『권공제반문(權供諸般文)』에서 ‘성왕(聖王)’으로 처음 나타나 1691년 용흥사에서 판각한 『제반문』에서는 ‘현왕’으로 등장한다. 이후 ‘성왕’과 ‘현왕’이 혼용되다가 19세기 말~20세기 초 ‘현왕’으로 통일되었다. 조선시대에 현왕은 망자가 죽은 지 3일째 되는 날 지내는 현왕재(現王齋)의 회주(會主)로서 신앙되었다.[3]사후 3일째 죽은 이의 후손이 조상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현왕재(現王齋)를 지내면, 염라왕의 힘으로 영혼이 바로 정토(淨土)로 간다고 믿었다. 현왕도는 기존의 내세관과 대비되는 염라왕의 신속한 구제력을 배경으로 널리 제작되었다. 화면(畫面)에서 현왕은 원유관(遠遊冠)을 쓰고 책상 앞에 정면을 보고 앉아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책상 위에는 서책·두루마리 묶음, 지필통, 붓·벼루를 묘사하고, 책상 주위로 기록을 담당하는 녹사(錄事)와 이를 돕는 사자(使者) 등을 배치하여 명부(冥府)에서 염라왕이 심판하는 장면을 현장감 있게 표현하였다. 화기(畵記)에 따르면, 이 불화는 1985년 현왕단(現王壇)에 모시는 탱화로 제작되었다. 불화 제작 불사(佛事)를 주도한 회주(會主)[4]회주(會主)는 사찰에서 치러지는 법회(法會)나 재회(齋會)를 주관하고 이끌어가는 소임이다. 오늘날 주지 위에서 사찰을 이끌어가는 큰스님을 지칭하는 말도 사용하고 있다.는 벽초(碧超鏡禪, 1899~1986) 스님이고, 시주한 이는 부모와 자녀 셋으로 구성된 5인 가족이다. 이 가족은 조부모를 비롯한 그 집안의 영가(靈駕) 10명에게 효를 행하기 위해 시주하였다. 〈감로도〉는 전체 크기 세로 238.0㎝, 가로 325.5㎝의 액자 형식으로 봉안되어 있다. 〈감로도〉는 죽은 영혼을 천도(薦度)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불화로서, 영가(靈駕)의 극락왕생을 비는 천도 의식에 사용되었다. 이 불화의 화면 아래쪽 화기란에는 1985년 환희대 원통보전의 영단탱화(靈壇幁畵)로 제작되었으며, 불화 제작의 화주(化主)[5]화주(化主)는 사찰의 불사(佛事)나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는 소임이다.는 청신녀 조향훈화(趙香熏華), 증명(證明)[6]증명(證明)은 삼장(三藏)과 진리에 밝은 큰스님이 사찰의 법회나 불사(佛事) 때 법대로 바르게 진행되도록 확인하고 감독하는 소임이다. 비구이자 천도재(薦度齋)를 지내는 재주(齋主)[7]재주(齋主)는 불공(佛供)을 올리거나 재(齋)와 같은 의식의 화주(化主)가 되는 주체를 말한다.는 원담(圓潭眞性, 1926~2008) 스님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감로도〉는 일반적으로 천상에서 내려오시는 불보살과 아귀 같은 지옥의 중생에게 감로(甘露)를 베푸는 재(齋)를 지내는 장면, 중생이 여러 가지 재난으로 죽음을 맞이하거나 지옥에서 고통 받고 있는 장면으로 화면이 구성된다. 이 불화는 화면 위쪽에 다섯 여래를 크게 부각하여 배치하고 아래쪽에 10가지 지옥 장면을 묘사하여, 일반적 구성과는 차이를 보이는 비교적 간략한 구성으로 그려졌다. 원통보전에는 주불(主佛)로 〈목조관음보살좌상(木造觀音菩薩坐像)〉(1985)을 모시고, 그 뒷벽에 아미타불회(阿彌陀佛會) 장면을 그린 〈후불도(後佛圖)〉(1984)를 봉안하고 있다. 이 밖에도 1985년 제작된 〈천수관음도(千手觀音圖)〉·〈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산신도(山神圖)〉와 제작 시기를 명확히 알 수 없는 〈치성광여래도(熾盛光如來圖)〉·〈신중도(神衆圖)〉·〈독성도(獨聖圖)〉 등 불화 6점과 법당의 불교 의식에 사용하는 〈소종(小鐘)〉(1988)이 봉안되어 있다.
관련주석
  • 주석 1 염마라왕(閻摩羅王)은 고대 인도의 명부계(冥府界) 신인 Yamarāja를 음사한 것이며, 염마라사(閻摩羅社), 염마천(焰摩天), 염마(炎摩), 염마라(閻摩羅), 염라(閻羅)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 주석 2 당(唐)나라 승(僧) 장천(藏川)이 찬술한 『불설예수시왕생칠경(佛說預修十王生七經)』에 석가모니 부처님의 염라왕(閻羅王) 수기(受記)가 서술되어 있다. 현왕(現王)은 보현왕여래(普賢王如來)의 약칭이며, 1574년 석왕사에서 판각한 『권공제반문(權供諸般文)』에서 ‘성왕(聖王)’으로 처음 나타나 1691년 용흥사에서 판각한 『제반문』에서는 ‘현왕’으로 등장한다. 이후 ‘성왕’과 ‘현왕’이 혼용되다가 19세기 말~20세기 초 ‘현왕’으로 통일되었다.
  • 주석 3 사후 3일째 죽은 이의 후손이 조상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현왕재(現王齋)를 지내면, 염라왕의 힘으로 영혼이 바로 정토(淨土)로 간다고 믿었다. 현왕도는 기존의 내세관과 대비되는 염라왕의 신속한 구제력을 배경으로 널리 제작되었다.
  • 주석 4 회주(會主)는 사찰에서 치러지는 법회(法會)나 재회(齋會)를 주관하고 이끌어가는 소임이다. 오늘날 주지 위에서 사찰을 이끌어가는 큰스님을 지칭하는 말도 사용하고 있다.
  • 주석 5 화주(化主)는 사찰의 불사(佛事)나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는 소임이다.
  • 주석 6 증명(證明)은 삼장(三藏)과 진리에 밝은 큰스님이 사찰의 법회나 불사(佛事) 때 법대로 바르게 진행되도록 확인하고 감독하는 소임이다.
  • 주석 7 재주(齋主)는 불공(佛供)을 올리거나 재(齋)와 같은 의식의 화주(化主)가 되는 주체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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