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관음도(千手觀音圖)〉와 〈독성도(獨聖圖)〉는 환희대(歡喜臺) 원통보전(圓通寶殿) 내부 법당 전면 벽, 왼쪽에 봉안된 불화이다.
〈천수관음도〉는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을 가진 관음보살[千手千眼觀音菩薩]을 주존(主尊)으로 그린 불화이다. 액자 형식으로 제작하였으며, 전체 크기는 세로 238.0㎝, 가로 200.0㎝이다. 연화대좌(蓮花臺座)에 가부좌(跏趺坐)를 틀고 앉은 관음보살을 화면(畫面) 가운데 크게 강조하여 독존(獨尊) 형식으로 보이지만, 화면 오른쪽 모서리에 용왕(龍王), 왼쪽 모서리에 선재동자(善財童子)가 배치된 삼존도(三尊圖)이다. 이러한 배치는 현존하는 19세기 말~20세기 초삼존 형식의 천수관음도에서 선재동자가 화면의 오른쪽, 용왕이 왼쪽에 배치되는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관음보살의 천 개의 손 중에 상징적인 물건[持物]을 들거나 특징적인 손 모양[手印]을 한 경우는 42개이다. 나머지는 작은 크기의 손을 광배 형식으로 표현하고, 손바닥 안에 눈을 나타내었다. 천 개나 되는 손과 눈은 관음보살의 자비의 힘을 최대한 강조한 개념이며, 천수관음보살은 가장 큰 자비를 가지고 중생을 구제해주는 존재로 신앙되었다. 화기(畵記)에 ‘관음탱화(觀音幁畵)’라는 그림의 제목[畫題]과 제작에 주요한 역할을 한 인물, 불기 2529년(1985) 7월 15일이라고 기록한 날짜를 남겼다. 이 불화는 벽초(碧超)[1]벽초(碧超鏡禪, 1899~1986) 스님은 이 불화 제작할 때 회주(會主)를 맡았다. 회주는 만일염불회 같은 신앙 결사 단체 또는 사찰에서 큰 법회를 할 때 이를 주관하고 이끌어가는 스님을 말한다. 오늘날에는 주지 위에서 사찰을 이끌어가는 큰스님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하고 있다. 원담(圓潭)[2]원담(圓潭眞性, 1926~2008) 스님은 불화 제작을 위해 증명(證明)의 소임을 맡았다. 증명은 삼장(三藏)과 선리(禪理)에 밝은 큰스님이 사찰의 법회나 불사(佛事) 때 법대로 바르게 진행되도록 확인하고 감독하는 일을 말한다., 월송(月松)[3]월송(月松, 1956~) 스님은 일엽 스님의 손상좌(孫上佐)이다. 이 불화의 제작을 위해 화주(化主)를 맡았다. 화주는 사찰에서 불사(佛事)나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는 소임이다. 스님 등의 주도로 1985년 제작되었다.
〈독성도〉는 화기에 ‘독성탱화(獨聖幁畵)’라는 그림 제목을 기록하여, 홀로 깨달음의 경지에 오른 성인인 독성(獨聖)[4]연각(緣覺) 또는 독각(獨覺), 벽지불(辟支佛)이라고 부른다.을 그린 불화임을 알 수 있다. 그림에서 독성은 길고 흰 눈썹을 가진 나이 든 스님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머리 끝 정수리는 깨달음의 경지를 나타내는 듯 불룩하게 솟아올랐고, 몸에는 붉은색 가사를 걸쳤다. 오른손에는 주장자(拄杖子)를 잡고, 폭포가 떨어지는 기암괴석 속 소나무 아래 자리를 깔고 왼쪽을 향해 앉았다. 독성은 공양을 올리면 반드시 신통력으로 소원을 이루어준다고 여겨져 신앙되었다. 이 불화는 액자 형식으로 제작되었으며, 전체 크기는 세로 235.0㎝, 가로 201.0㎝이다.
원통보전 법당 중앙 불단에는 주불(主佛)로 〈목조관음보살좌상(木造觀音菩薩坐像)〉(1985)을 모시고, 그 뒷벽에 아미타불회(阿彌陀佛會) 장면을 그린 〈후불도(後佛圖)〉(1984)를 봉안하고 있다. 이외에도 법당 안에는 〈치성광여래도(熾盛光如來圖)〉,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1985), 〈산신도(山神圖)〉(1985), 〈신중도(神衆圖)〉, 〈현왕도(現王圖)〉(1985), 〈감로도(甘露圖)〉(1985) 등 불화 6점과 법당의 불교 의식에 사용하는 〈소종(小鐘)〉(1988)이 봉안되어 있다.
관련주석
- 주석 1 벽초(碧超鏡禪, 1899~1986) 스님은 이 불화 제작할 때 회주(會主)를 맡았다. 회주는 만일염불회 같은 신앙 결사 단체 또는 사찰에서 큰 법회를 할 때 이를 주관하고 이끌어가는 스님을 말한다. 오늘날에는 주지 위에서 사찰을 이끌어가는 큰스님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하고 있다.
- 주석 2 원담(圓潭眞性, 1926~2008) 스님은 불화 제작을 위해 증명(證明)의 소임을 맡았다. 증명은 삼장(三藏)과 선리(禪理)에 밝은 큰스님이 사찰의 법회나 불사(佛事) 때 법대로 바르게 진행되도록 확인하고 감독하는 일을 말한다.
- 주석 3 월송(月松, 1956~) 스님은 일엽 스님의 손상좌(孫上佐)이다. 이 불화의 제작을 위해 화주(化主)를 맡았다. 화주는 사찰에서 불사(佛事)나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는 소임이다.
- 주석 4 연각(緣覺) 또는 독각(獨覺), 벽지불(辟支佛)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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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초 경선(1899~1986)벽초 경선(碧超鏡禪) 선사는 덕숭총림 2대 방장(方丈)을 지냈으며, 수덕사를 중창하여 오늘날의 대사찰로 만들었다. 스님의 법명은 경선(鏡禪), 법호는 벽초(碧超), 속성은 마(馬)씨 본관은 장흥(長興), 아버지 마순호(淳浩), 어머니는 전주 이씨, 1899년 8월 20일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불교에 대한 믿음 속에서 자라다, 13세인 1912년 탁발 나온 만공(滿空月面, 1871~1946) 스님에게 감화를 받아 아버지와 함께 수덕사를 찾아가 만공 스님을 은사(恩師)로 출가하였다. 1927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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