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문(金剛門)은 일주문(一柱門)에서 90m정도 울창한 숲길을 오르면 마주하게 되는 수덕사의 네 번째 문이다. 일주문에서 금강문으로 오르는 중에는 수덕여관과 탐방편의시설(화장실)이 좌우 수풀 속에 자리하고 있고, 금강문 앞쪽 왼편에는 2003년에 세운 〈덕숭산수덕사사적비〉가 세워져 있다. 금강문의 자리는 1962년에 벽초 경선(碧超鏡禪, 1899~1986)스님이 일주문을 세웠던 곳이다. 1998년 인곡 법장(仁谷法長, 1941~2005)스님이 중창불사를 일으켜 사하촌을 정비하면서 일주문을 현재 위치로 이건하고, 2000년에 일주문이 있던 자리에 지금의 금강문을 새로 세웠다. 일주문부터 천왕문까지 이어지는 사찰의 삼문(三門) 중 마지막에 세워진 문이다. 금강문의 건립을 통해 수덕사의 5개에 이르는 산문(山門) 체계는 완성되었다.
문의 모습을 보면 정면 3칸, 측면 2칸의 목조건축물로 지붕은 맞배지붕으로 구성하였다. 옛 일주문이 세워져 있던 축대를 최대한 재활용하여 9단의 화강암 계단을 통해 오르도록 하였고, 그 위에 화강암 판석으로 바닥을 마감하였다. 화강암 판석과 맞물려 화강석을 다듬은 원형 초석을 놓고 흘림 처리를 하지 않은 원기둥을 세웠다. 기둥 위에는 이익공의 공포를 올려 처마를 받쳤는데, 처마는 사까래와 부연을 같이 쓴 겹처마로 구성하였다.
문의 중앙 1칸은 통로로 구성하고 좌우 협칸은 판벽을 설치하여 살을 구성하고 밀적금강(密迹金剛)과 나라연금강상(那羅延金剛)을 각각 봉안하였다. 판벽의 외부에는 정면의 경우 금강역사상을 그려 넣었고, 측면에는 비천상을, 후면에는 문수·보현보살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
일주문에서 금강문으로 접근할 때 보이는 정면 어칸에는 송원 설정(松原雪靖, 1944~ ) 스님이 쓰신 ‘金剛門(금강문)’ 편액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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