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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담대선사탑(2)

수덕사 승탑원(僧塔院)의 입구에는 덕숭총림 3대 방장 원담 진성(圓潭眞性, 1926~2008) 대선사의 탑 별도로 건립되어 있다. 승탑원 내의 원담스님 탑과 이 탑은 거의 동일한 형태이며, 8각형의 기단 위에 8면의 둥근 기둥을 세우고, 연꽃 형태의 받침 위에 원형의 돌을 올려놓은 독특한 모습이다. 이러한 탑의 형태는 〈수덕사 만공탑(修德寺滿空塔)〉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원담 스님 탑의 8면 기둥 앞면에는 ‘원담(圓潭)’이라는 스님의 자필(自筆)이 새겨져 있고, 뒤쪽에는 ‘원담법어(圓潭法語)’와 ‘임종게(臨終偈)’가 새겨져 있다. ‘원담법어’는 “세상 사람들이 불교를 인식하고 있는 것에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점이 많이 있습니다. 많은 신도들이 여기 와서 얘기를 듣고 그 중에 여러 가지 알아듣지 못하는 얘기도 많이 있습니다만 집에 돌아가서 누가 불교를 묻거들랑 어느 절에 가라고 일러주지도 말고 「바로 네가 너를 찾는 법이 불교라고 하더라」는 말만 전해 주십시오. 이것이 바로 수덕사 와서 받아가는 선물입니다.”이다. ‘임종게’는 “올 때 한 물건도 없이 왔고, 갈 때 한 물건도 없이 가는 것이로다, 가고 오는 것이 본래 일이 없어, 청산과 풀은 스스로 푸름이로다(來無一物來, 去無一物去. 去來本無事, 靑山草自靑.)”이다. 원담 스님은 1926년 전북 옥구에서 태어나 충남 서천에서 살던 중 12세 되던 1937년에 이모님을 따라 수덕사를 방문한 뒤 출가를 결심했다. 그래서 천장사에서 행자, 전월사(轉月舍)에서 만공(滿空月面, 1871~1946) 선사를 시봉했으며, 16세인 1941년 벽초(碧超鏡禪, 1899~1986) 스님을 은사(恩師)로 만공 선사를 계사(戒師)로 하여 사미계를 받았다. 원담 스님은 4대, 5대, 7대 수덕사 주지를 역임하고, 1983년 덕숭총림 설립을 주도했으며, 혜암·벽초 스님에 이어 1986년 덕숭총림 제3대 방장으로 취임했다. 평생 선농일치(禪農一致)를 실천하고, 서화(書畵)에도 일가를 이루어 당대 최고의 선필(禪筆)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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