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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담대선사탑(1)

수덕사 승탑원(僧塔院)의 세 번째 탑은 덕숭총림 3대 방장 원담 진성(圓潭 眞性, 1926~2008) 대선사의 탑이다. 원담 스님은 경허(鏡虛惺牛, 1849~1912)·만공(滿空月面, 1871~1946) 양대 선사의 선풍을 계승하여 현대의 선농일여(禪農一如)의 가풍을 새롭게 진작한 선지식(善知識)으로 속명은 몽술(夢述), 법명은 진성, 법호는 원담이다. 1926년 전북 옥구에서 아버지 김낙관(金洛觀)과 어머니 나채봉(羅采鳳)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의 꿈에 신승(神僧)이 이름을 지어주었다 하여 몽술(夢述)이라 하였다. 12세 되던 1937년에 이모님을 따라 수덕사를 방문한 원담 스님은 출가를 결심하고, 천장사에서 행자, 전월사(轉月舍)에서 만공 선사를 시봉(侍奉), 16세인 1941년 벽초(碧超鏡禪, 1899~1986) 스님을 은사(恩師)로 만공 선사를 계사(戒師)로 하여 사미계를 받았다. 원담 스님은 17세 때 오도송(悟道頌)을 읊고, 만공 스님께 인가(印可)를 받았다. 원담스님은 4대, 5대, 7대 수덕사 주지를 역임하고, 1983년 덕숭총림 설립을 주도했으며, 혜암·벽초 스님에 이어 1986년 덕숭총림 제3대 방장으로 취임했다. 평생 선농일치(禪農一致)를 실천하고, 서화(書畵)에도 일가를 이루어 당대 최고의 선필(禪筆)로 유명하다. 원담 스님은 열반을 앞두고 문도들이 마지막 말씀을 청하자 “그 일은 언구(言句)에 있지 아니해. 내 가풍은 (주먹을 들어보이며) 이것이로다!”라고 한 뒤, “올 때 한 물건도 없이 왔고, 갈 때 한 물건도 없이 가는 것이로다, 가고 오는 것이 본래 일이 없어, 청산과 풀은 스스로 푸름이로다(來無一物來, 去無一物去. 去來本無事, 靑山草自靑.)”라는 임종게를 남겼다. 원담 스님의 탑은 8각형의 기단 위에 8면의 둥근 기둥을 세우고, 연꽃 형태의 받침 위에 원형의 돌을 올려놓은 독특한 형태이다. 아마도 이러한 탑의 형태는 〈수덕사 만공탑(修德寺滿空塔)〉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원담 스님 탑의 8면 기둥 앞쪽에는 원담 스님이 쓴 ‘원담(圓潭)’이란 글씨를 새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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