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禪門)은 산문을 지나 이르게 되는 근린생활시설 단지에서 300m 정도 오르면 숲길이 시작되는 곳에서 마주하게 되는 수덕사의 2번째 문이다. 수덕사에는 산문과 선문을 포함하여 일주문(一柱門), 금강문(金剛門), 사천왕문(四天王門) 등 모두 5개의 문이 세워져 있다. 선문을 마주하고 오른쪽에는 옛 매표소로 사용하던 ‘수덕사 불교문화유산 안내소’가 있다. 선문은 2000년대 수덕사 중창 사업으로 진행된 사하촌 정비와 매표소 이전과 함께 진행되어 2008년에 지금의 자리에 세워졌다.
문의 모습을 보면 굵은 기둥 4개를 나란히 세우고 그 위에 지붕을 올린 일주문 형태로 정면은 3칸이지만, 측면 칸은 구성되어 있지 않다. 문은 화강암 장대석을 3단 쌓아 마련한 기단 위에 서 있는데, 기둥을 받치고 있는 초석도 연꽃 모양으로 화려하게 조각한 화강암으로 만들었다. 기둥은 상당히 굵은 원기둥으로 기둥의 위와 아래를 중간보다 가늘게 깎아내는 배흘림 기법이 사용되었다. 이런 기둥을 배흘림 기둥이라고 한다. 기둥 상부에는 지붕을 받치기 위한 공포가 짜여 있는데 보통 기둥머리 위에 공포를 올리지만, 여기서는 평방이라고 부르는 길고 네모난 목재를 기둥머리 위에서 열 삽(十)자로 앞뒤 2줄을 짜서 올리고 그 위에 공포를 2줄로 배치하였다. 이런 모습은 지붕을 더욱 크게 만들기 위한 방법이다. 평방 위에서 처마를 받치고 있는 공포는 기둥머리 위치뿐만 아니라 그 사이에도 촘촘히 여러 개 두는 다포 방식으로 배치하였고, 공포 하나하나는 3단으로 부재를 쌓아 올리는 3출목으로 구성하였다. 지붕은 도리를 5개 사용하는 5량 형식으로, 측면에 도리의 모습이 노출되는 맞배지붕으로 구성하였다. 처마는 서까래와 부연을 겹쳐서 설치하는 겹처마로 만들어 문의 지붕을 더욱 크게 보이도록 하였다. 단청은 기둥머리부터 처마까지 모두 화려하게 문양을 그려 넣은 금단청으로 칠하였다. 건물의 정면 처마에 ‘덕숭산덕숭총림수덕사’라고 한글 편액을 걸어 산문과는 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다.
불교문화유산 안내소는 정면 2칸, 측면 1칸 규모의 작은 건물로 초익공을 올린 한옥 형태의 철근콘크리트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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