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의 산문(山門)은 당진과 예산, 홍성을 연결하는 40번 국도에서 덕산도립공원으로 연결되는 수덕사1교차로에서 수덕사 진입로인 수덕사안길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대형 목조건축물이다. 이 문은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에 중앙이 솟아오른 솟을지붕의 형식을 세워졌으며, 가운데 칸은 차량이 교차하여 통행할 수 있는 2차선 도로 너비로 국내의 목조건축물로 세워진 문 중에서는 손꼽히는 규모를 보여주고 있다. 2000년대 수덕사 중창 사업의 하나로 2003년에 세워졌다. 문을 지나 250m 정도 나아가면 덕산도립공원의 주차장과 여러 식당이 모인 근린시설에 도달하게 된다. 주차장에서 300m정도 길을 따라 오르면 수덕사의 2번째 문인 선문(禪門)에 닫게 된다.
문의 모습을 보면 정면 3칸 중 가운데 칸이 우뚝 솟아 있어 양쪽 칸보다 지붕의 높이가 높게 되어 있는데, 이러한 지붕의 모습을 솟을지붕이라 하고, 솟을지붕을 사용한 문을 솟을문 또는 솟을대문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지붕 모습은 아니며 주로 대문과 같이 외부에서 눈에 띄어야 하는 부분에 설치하는 지붕 형식이다. 문의 규모가 크고 차량이 통행하는 곳에 세워졌기 때문에 초석을 높게 설치하였고, 기둥 역시 굵은 원기둥을 사용하여 지붕을 받치고 있다. 기둥과 처마 사이에는 지붕의 무게를 받치기 위한 장치인 공포가 이익공 형식으로 설치되어 있다. 처마는 서까래와 부연을 구성한 겹처마이며, 한식 기와를 사용하여 마감을 하였다.
도로에서 바라본 산문의 가운데 칸 처마에는 ‘덕숭산수덕사(德崇山修德寺)’라 검은 바탕의 금색 글씨의 편액이 걸려있다. 편액의 왼쪽에 ‘덕숭산인설정(德崇山人雪靖)’이라 적혀 있어 설정스님의 글씨임을 알 수 있다.
사찰 건축에서 산문(山門)이라는 이름은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사찰에 도달하기까지 거치는 여러 문 중에서 산의 입구에 세우는 문을 산문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사찰의 여러 문을 묶어서 한 번에 부르는 보통명사로 사용하기도 한다. 또는 추상적으로 사찰 자체를 의미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수덕사의 산문은 앞의 경우로 덕숭산에 들어설 때 마주하는 첫 번째 문이라는 의미에서 산문이라 부르고 있다. 이러한 산문은 일반적으로 차량 통행이 늘어나고 사찰의 영역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커진 현대에 주로 세워지는데 수덕사 이외에도 지리산 화엄사나 영축산 통도사, 가야산 해인사 등 여러 사찰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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