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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도 속 수덕사

수덕사와 관련된 사항을 찾을 수 있는 조선시대 고지도로는 《동여도(東輿圖)》, 《지방지도(地方地圖)》, 《비변사인방안지도(備邊司印方眼地圖)》, 〈호서지도(湖西地圖)〉, 《팔도군현지도(八道郡縣地圖)》, 《조선지도(朝鮮地圖)》, 《해동지도(海東地圖)》 등이 있다. 《동여도》는 19세기 중엽 김정호(金正浩, 생몰년 미상)가 제작해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1861)의 저본으로 삼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채색 필사본 조선전도이다. 이 지도에서 덕산현에 덕숭산과 수덕사가 기록되었다. 다만 정확한 위치는 표시하지 않고 덕숭산과 수덕사가 함께 기록된 형태이다. 《지방지도》는 1872년에 전국적인 차원의 읍지 지도제작 사업을 통해 완성된 관찬지도이다. 이 지도는 총 459매로 이루어져 있으며, 군현지도뿐만 아니라 영·진보·목장·산성 등을 그린 지도까지 포함하고 있어서 한 시기에 제작되어 수합된 지방지도로는 가장 많은 양이다. 이 지도에는 덕숭산이란 지명 대신에 수덕산, 수덕치(修德峙)라는 지명이 등장한다. 그리고 수덕사와 정혜암(定慧菴)의 간략한 그림과 위치가 기록되어 있다. 현재 정혜사의 첫 기록이라는 점과 함께, 수덕산과 수덕치라는 명칭으로 볼 때 당시 지역사회에서 수덕사가 중요한 위치였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비변사인방안지도》와 〈호서지도〉는 동일한 판본을 사용한 지도이다. 《비변사인방안지도》는 국가 군무와 국정을 총괄했던 비변사에서 1740년대에 편찬한 지도와 이를 모사하며 부분 수정된 지도들이다. 다른 지도에 비해 도로망과 봉수망이 붉은 선의 직선 형태로 표현되어 있고, 군사적인 지리 정보가 강조되어 있다. 특히 위도와 경도를 대신한 1리 또는 20리 방안을 그려 지도를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이 지도들에는 덕숭산과 수덕사의 위치가 기록되어 있다. 《팔도군현지도》, 《조선지도》, 《해동지도》에는 수덕사가 등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수덕산, 덕숭산의 지명이 등장하거나, 혹은 수덕산과 덕숭산이 함께 실려 있는 경우도 있다. 이들 지도에서 수덕사는 주로 덕숭산과 함께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수덕사와 덕숭산 대신에 ‘수덕산’으로만 기록된 지도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수덕사가 있는 산’이라는 개념도 자리잡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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