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三國遺事)』는 보각국사(普覺國師) 일연(一然, 1206~1289) 스님이 1281년(충렬왕 7) 군위 인각사(麟角寺)에서 펴낸 5권 2책의 사찬(私撰) 사서(史書)이다. 『삼국유사』는 기전체(紀傳體)의 정사(正史)나 『해동고승전(海東高僧傳)』의 체재와 달리 왕력(王歷), 기이(紀異), 흥법(興法), 탑상(塔像), 의해(義解), 신주(神呪), 감통(感通), 피은(避隱), 효선(孝善) 등 저자의 선택적 수집·분류에 따라 9개의 편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사(遺事)’의 제목과 같이 내용은 역사 기록에서 누락되었거나 구전되는 이야기를 모은 것으로, 신이(神異)하거나 설화적인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기술하였다. 역사·불교·설화 등에 관한 서적과 문집류, 고기(古記)·사지(寺誌)·비갈(碑喝)·안첩(按牒) 등의 지금은 전하지 않는 문헌을 포함한 많은 고문적(古文籍)이 인용되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더불어 한국고대의 역사·지리·문학·종교·언어·민속·사상·미술·고고학 등 총체적인 문화유산의 원천적 보고로도 평가된다. 특히 『삼국사기(三國史記)』에서 소략된 불교 유적과 설화는 당대의 일면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의의가 있다. 현재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데이터베이스에서 『삼국유사』의 원문과 번역문을 제공하고 있다.
수덕사는 『삼국유사』 권5, 피은(避隐). 혜현구정(惠現求靜) 조에서 『법화경(法蓮經)』을 독송하는 것을 업으로 삼았던 혜현 스님이 대중들에게 강의하거나 독송을 했다는 기록에서 ‘북부 수덕사’로 등장한다. 이러한 내용은 수덕사가 가진 선정과 지관 수행이 일찍부터 시작되었다는 근거가 된다.
번역
혜현구정(惠現求靜)
처음에는 북부(北部) 수덕사(修德寺)에 살면서 대중이 있으면 경전을 강하고, 없으면 지송(持誦)했으므로 사방의 먼 곳에서 그의 교화를 흠모하여 문 밖에는 항상 신발이 가득하였다.
원문
恵現求靜
初住北部修徳寺, 有衆則講, 無則持誦. 四遠欽風, 户外之履滿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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