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간화선은 대혜 종고(大慧宗杲)에 의해 주창되었다.
간화선의 원류인 조사선은 중국의 보리 달마(菩提達摩)로부터 시작되어 2조 혜가(慧可), 3조 승찬(僧璨), 4조 도신(道信), 5조 홍인(弘忍)을 거쳐 신수(神秀)의 북종선과 혜능(惠能)의 남종선으로 갈라지면서 성립되었다. 오가칠종(五家七宗)이라는 흐름 아래 당 말에는 남종선이 번창하였는데 한국의 조계종이라는 종명도 6조혜능의 조계혜능에서 유래되었다. 혜능의 제자인 남악 회양(南嶽懷讓) 아래에서 위앙종(潙仰宗)과 임제종(臨濟宗)이 출현하였으며, 남악 회양을 거쳐 마조 도일(馬祖 道一), 백장 회해(百丈懷海), 황벽 희운(黃檗希運), 임제 의현(臨濟義玄)으로 계승되는 임제종에서 간화선이 주창되었다. 송대에 임제종의 전통을 이은 대혜 종고(大慧宗杲)가 간화선을 제창하면서 간화선은 임제종의 전통 수행법이 되었다. 간화선은 ‘본래 부처’라는 조사선의 선사상을 이어받아 화두를 타파하여 깨달음을 얻는 수행방법이다.
〈그림1〉대혜종고 선사 (법보신문, 이재형)
간화선을 제창한 대혜 종고는 1089년에 태어나 1163년에 입적하였다. 시호는 보각선사(普覺禪師)이며 12살에 출가하여 17세에 구족계를 받았다. 원오 극근(圓悟克勤)에게 인가를 받았으며, 설법을 통해 제자 양성에 힘썼는데 그 수가 천명이 넘었다고 한다. 대혜가 주창한 간화선의 특징은 깨달음의 중요성이다. 대혜는 자신의 저서에서 화두를 통해 의단을 타파하여 깨달음으로 나아갈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하였다. 또한 단박에 깨달아 더 닦을 것이 없다는 ‘돈오돈수(頓悟頓修)’와 단박에 깨친 후 지속적으로 수행해야한다는 ‘돈오점수(頓悟漸修)’를 둘 다 언급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깨닫는 것임을 일관되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깨달음으로 이르게 하는 가장 훌륭한 수행법이 간화선임을 주창하였는데, 이러한 대혜의 선사상은 깨달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기지 않는 묵조선을 부정하는 배경이 되기도 하였다. 대혜는 자신의 저서인 『대해서(大惠書)』에서 ‘화두(華頭)’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화두를 들어 의정을 내는 것이 간화선 수행법에서 중요한 부분임을 강조하였다. 조사의 어록을 수행의 도구로 삼아 일상생활에서도 선수행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애썼다. 대혜의 저서로는 제자 및 일반대중들과의 편지글을 묶은 『대혜서(大慧書)』와 대혜의 법문을 모은 『대혜보각선사어록(大慧普覺禪師語錄)』 등이 있다. 이러한 대혜의 선사상을 고려시대 승려인 보조 지눌(普照知訥)이 받아들여 간화선이 한국에 뿌리내릴 수 있는 철학적 기초를 마련하였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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