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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禪)의 분류

선이란 깨달음을 얻기 위해 마음을 한 대상에 집중하여 자세히 관찰하고 사유하는 수행을 통칭한 것으로 지역과 시대에 따라 다양한 분류가 가능하다.
선(禪)은 범어 dhyāna(쟈나)를 음역한 선나(禪那)의 약칭이다. 선나는 정려(靜慮)라고도 하는데, 마음을 고요하게 하여 대상을 자세히 사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선(禪)을 일컫는 이름과 분류는 여러 가지로 나뉜다. 인도의 선이 중국에 전래된 후, 끊임없는 중국화의 과정이 일어나며 그 결과 중국불교의 선 분류는 더욱 복잡하고 다양해진다. 인도찬술 경전인 『능가경』에서는 선을 우부소행선(愚夫所行禪)·관찰의선(觀察義禪)·반연여선(攀緣如禪)·여래선(如來禪)의 4가지로 구분하였다. 중국 당(唐)의 규봉종밀(圭峰宗密)은 『도서(都序)』에서 선을 외도선(外道禪)·범부선(凡夫禪)·소승선(小乘禪)·대승선(大乘禪)·여래청정선(如來淸淨禪)의 5가지 구분하면서 여래청정선을 최고의 선으로 칭하였다.
〈그림1〉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都序)(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조선말 백파긍선(白坡亘璇, 1767-1852)은 의리선(義理禪)·여래선(如來禪)·조사선(祖師禪)의 3종으로 분류하였다. 경우에 따라 여기에 외도의 수행법인 외도선을 포함시켜 4종으로 나누기도 하였다. 외도선(外道禪)이란 불교와 불교 외의 선을 구별하기 위하여 만든 용어이다. 불교에서는 정통 불교 외의 모든 선을 외도선이라 불렀으며, 외도선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수행을 위한 준비 단계일 뿐 이를 통해 근본적인 해탈을 얻을 수 없다고 보았다. 의리선(義理禪)은 직접 수행을 실천하기 보다는 뜻과 이치만을 따지는 선으로 불교의 여러 선 중 가장 낮은 차원에 속한다. 선의 이치를 사유 분별을 통해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 용어는 대혜 종고(大慧宗杲)의 『대혜보각선사어록(大慧普覺禪師語録)』에 처음 등장한다. 여래선(如來禪)은 여래의 지위에서 들게 되는 최고의 선정으로 부처님이 닦는 선법을 말한다. 종밀은 교종의 선법(禪法) 입장에서 여래선을 최상승의 선에 놓았다. 이에 상대하여 남종선의 입장에서 내세운 선법이 조사선(祖師禪)이다. 조사선은 육조 혜능 이후 남종선에서 발전시킨 개념으로 그 계승자들은 여래선을 뛰어넘는 선의 최고 단계라고 보았다. 조사선 이전에는 여래선을 불법의 최고 단계로 보았지만 앙산 혜적(仰山慧寂)이 조사선을 여래선 위에 위치시킨 후, 중국선가에서는 이 전승이 이어져 조사선을 최상승선이라고 보았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관련자료

  • 대혜보각선사어록(大慧普覺禪師語錄)
    고서 상세정보
  • 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都序)
    고서 규봉 종밀(圭峰宗密)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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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如來禪
    도서 홍수평; 손역평; 노선환; 이승모 | 운주사 | 2002 상세정보
  • 대혜보각선사어록
    도서 대혜종고 저, 김태완 역 | 서울: 소명출판 | 2011 상세정보
  • 인도불교사
    도서 佐佐木敎悟 등 저, 권오민 역 | 서울: 경서원 | 2001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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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 페이지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1997 |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통일하여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하게 하는 불교수행법. 상세정보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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