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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梆)

방(梆)은 선원에서 공양 등의 시간을 알리기 위하여 나무로 만든 도구이다
수덕사 방(梆) (현중)
방(梆)은 선원에서 공양 등의 시간을 알리기 위하여 나무로 만든 도구이다. 흔히 물고기를 본떠서 만든 모양이라 목어(木魚), 어고(魚鼓), 어판(魚板), 어방(魚梆), 명어(鳴魚)라고 하였으며 반방(飯梆)이라고도 한다. 『석씨요람(釋氏要覽)』 권 3에 “오늘날 사원의 목어는, 대개 옛사람이 나무토막으로는 칠 수 없었기 때문에 물고기 모양으로 깎은 것이다. 서진(西晉)의 무제(武帝)가 장화(張華, 232-300)에게 아무리 두드려도 소리가 나지 않는 돌로 만든 북[석고(石鼓)]을 울릴 방법을 묻자, 촉나라의 오동나무로 만든 물고기 모양의 물건으로 치면 소리가 날 수 있을 거라 하여, 마침내 소리가 울려 퍼지게 하였다는 이야기에서 가져온 이름이라 하고, 혹은 고래를 한 번 치면 크게 소리 내어 우는 것에서 취한 이름이라고도 한다.”고 하였다. 『칙수백장청규(勅修百丈清規)』 권 8에 목어(木魚)에 대해 말하기를, “아침 죽, 사시 공양 두 때에는 길게 두 번 치고, 대중 울력을 청할 때는 길게 한 번 길게 친다. 행자들에게 울력을 청할 때는 두 번 친다.”라고 하였으며, 『선림상기전(禪林象器箋)』 권 27에 “『사미율의』 「입욕장(入浴章)」에서 말했다. 찬물을 끓여 뜨거워지면 법식에 따라 방(梆)을 쳐야 하며 큰 소리로 불러서는 안 된다.”라고 하였다. 이처럼 방(梆)은 대중 스님에게 공양 시간을 알리거나 울력을 청하거나 목욕 날 욕실에 들어가는 때를 알려주는 도구이다. 방(梆)을 두드리는 소리의 길고 짧음과 1번~3번 횟수에 따라 각 시간의 목적과 대상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옛날 절에서는 항상 욕실 앞에 걸어 놓고 쳐서 그 소리로 대중들에게 욕실에 들어갈 시간을 알리는 용도로 사용했다고 한다. 선원의 문 앞이나 마당 한쪽, 공양간[식당] 밖에 매달아 놓은 용두어신(龍頭魚身; 머리는 용, 몸은 물고기 모양)의 나무로 깎아 만든 소리 나는 도구가 그것이다. 오늘날 목어는 한국 사찰에서 의식법구(儀式法具)로 사용된다. 범종(梵鍾), 법고(法鼓), 운판(雲板)과 함께 사물(四物)이라고 한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관련자료

  • 칙수백장청규 역주
    도서 동양덕휘; 소은대소; 최법혜 | 서울: 가산불교문화연구원 출판부 | 2008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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